▲ 2008년 제주도 우도에서 <통일뉴스>와의 인터뷰 당시의 고성화 선생. [자료사진 - 통일뉴스]

최고령 비전향장기수 고성화 선생이 17일 새벽 0시 1분 제주 요양병원에서 치료 중 노환으로 운명했다. 향년 98세.

고인은 1916년 8월 20일 제주도 우도에서 태어나 제주 사립보통학교를 졸업했다.

1934년 일본 낭화상업학교를 5년 중퇴하고 1935년 고향인 우도에 와 사립보통학교 교원으로 지냈다.

1937년 함경북도 청진자동차주식회사 사원으로 입사해 있다가 1945년 8.15해방을 맞이하자 제주도로 귀향했다.

1945년 10월 조선공산당에 입당해 우도 책임비서를 지냈으며, 47년 4월15일에 그해 3.1절 28주년 행사와 관련 미군정의 탄압을 피해 부산으로 탈출했으며 48년에 부산시당 4지구당 책임비서를 지냈다.

1949년 6월25일 피검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년형을 선고받고 51년에 만기 출소했으며, 73년 3월에 다시 피검되어 93년 3월6일에 20년 옥고를 치르고 형집행정지로 출소했다.

이후 제주도에 있으면서 서울 낙성대 소재 ‘만남의 집’에 자주 올라와 머물면서 마지막까지 통일운동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 제주시 부민병원 장례식장 3홀 빈소에 안치된 고인의 영정. [사진제공-장례위원회]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고인에 대해 “한마디로 강직하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권 명예회장은 “고성화 선생님이 ‘통일의 한길에서’라는 책을 냈는데 꼭 그렇게 사셨다”면서 “조국의 자주통일을 위해 온갖 고통과 수난을 겪으면서 한평생을 보내셨다”고 말했다.

권 명예회장은 “통일세상을 못 보시고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며 “98수에 돌아가셨는데 평소 건강으로 봐 100수를 넘길 줄 알았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빈소는 제주시 부민병원 장례식장 3홀에 마련됐으며, 18일 9시에 추도식을 하고 19일 발인할 예정이다.

 

<고성화 선생 약력>

- 1916. 8. 20 제주도 우도에서 출생
- 1934. 8. 10 일본 낭화상업학교 5년 중퇴
- 1935. 3. 1 우도 사립보통학교 교원
- 1937. 3. 1 교원 사임
- 1937. 5. 1 함북자동차 주식회사 경리사원 입사
- 1944. 7. 20 상기 회사 퇴사
- 1944. 10. 1 조선 미곡창고 주식회사 정사원
- 1945. 8. 15 조선미곡창고 주식회사 퇴사
- 1945. 10 귀향, 조선공산당 우도 책임 비서 겸 면 상임위원
- 1947. 4. 15 3.1절 28주년 기념일, 미군정 인민학살로 인한 탄압으로 부산으로 탈출
- 1947. 4. 16 부산시당 4지구당 오르구로 활동
- 1947. 10. 4 지구당 선책으로 활동
- 1948. 3. 4 지구당 책임비서
- 1948. 7 부산시당 1지구당 책임비서
- 1948. 12 부산시당 책임비서
- 1949. 6. 25 피검, 2년형 선고
- 1951. 4. 10 출소
- 1955. 4 일본으로 가다
- 1959 재일본교포 귀국으로 일본행 중지
- 1968. 10 당으로부터 소환
- 1973. 3. 16 피검
- 1993. 3. 6 형집행정지 출소 현재에 이름
- 2013. 7. 17 00시 01분 운명

<자료제공 - 범민련 남측본부>

 

(추가-오전 10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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