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인 평안남도 북창군 소재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에서 화력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인 '연재'(煙滓)를 산업 원료로 재자원화하는 공정을 새로 확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기업의 기술집단이 시제품 생산을 통해 재자원화된 원료의 경제적 효과를 확증했다고 하면서 의약품과 치과위생용품, 도자기, 고무, 수지, 종이생산 등에 사용되는 수산화 알루미늄과 이산화규소 국산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공해 고품질의 조립식벽돌도 만들어 내고, 연재 속의 철 성분을 회수해 강재생산에 이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화력발전소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연재는 보일러에서 완전히 타지 않고 남은 재(ash)를 말하는데, '석탄재' 또는 '플라이애시(fly ash)' 라고도 불린다.
시멘트 제조에 원료 일부를 연재로 대체하거나 콘크리트 품질 향상을 위한 혼화재로 활용한다. 플라이애시를 구워 벽돌이나 골재 등 건축 자재로 재가공하기도 하고 특정 성분을 활용해 비료 제조에 사용하기도 한다.
화력발전의 원료인 석탄 속의 알루미늄과 규소 성분이 보일러 내부 연소과정을 거치면서 수산화기가 떨어져 나가고 이후 급냉하는 과정에서 원래 성분인 이산화규소(SiO₂)가 구조 변화를 거쳐 유리질인 실리카 형태로 남는다.
수산화 알루미늄(Al(OH)₃)은 콘크리트 제작시 연재를 혼입하는 과정에서 수화작용을 통해 발생하는 2차 생성물이며, 고강도 도자기나 세라믹 제조의 원료로 사용되고 를 제조하고 위장약, 소화제, 백신 보조제 등 의약품 제조에도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