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은 집단주의 속에서 ‘개인’이란 정체성은 억압되고 있었으며, 이는 문학예술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특히 영화의 경우 ‘집체창작’이 강조되어 스크린 속에 영화 제작자 및 출연배우들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신상옥은 증언한다. 그러나 그런 집단주의 속에 억눌렸던 창작자 개인의 정체성을 자신이 되찾아 주는 역할을 했음을
그가 만든 영화 (1984)이 북한영화로는 최초로 사랑을 주제로 하였고, 또 그 영화 제목에 ‘사랑’이란 어휘를 최초로 넣었다고 자랑하며, 자신이 북한영화에서 그 동안 집단이라는 ‘전체’ 속에 억눌려왔던 ‘개인’의 아름다운 사랑을 선구적으로 이끌어 낸
연재되는 글은 북한영화를 소개하는 글이 아니다. 북한영화를 소개하는 글을 써도 원활하게 그 영상물을 관람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글은 그저 호기심만 야기시킬 뿐 독자들에게 어떠한 효과도 없다고 생각되어서다. 따라서 이 연재물에서는 그 동안 북한영화를 연구해 왔던 많은 연구자들의 글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주를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