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시기를 12월로 전망하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방문하기 앞서 서울 주재 일본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봄으로 알려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시기에 대해 `내쪽에서 내년 봄께가 좋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영남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의 김용순(金容淳)비서가 서울을 방문했을 때 남북간에 합의한 사항으로, 김대통령이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간에는 긴장완화와 교류의 문제가 있지만 내년 봄에는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진전을 토대로 이산가족문제와 경제, 문화, 관광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1988년 (자신의) 일본방문 이후 2년동안 한일관계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말고 2002년 월드컵이 `공동개최`가 아니라 `공동 성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대통령은 `일본의 대중문화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개방됐지만, 2002년 월드컵까지는 방송 등 남은 분야도 개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일투자협정은 연내에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도 그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연합200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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