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방문하기 앞서 서울 주재 일본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 봄으로 알려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시기에 대해 `내쪽에서 내년 봄께가 좋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영남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의 김용순(金容淳)비서가 서울을 방문했을 때 남북간에 합의한 사항으로, 김대통령이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한 것은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간에는 긴장완화와 교류의 문제가 있지만 내년 봄에는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진전을 토대로 이산가족문제와 경제, 문화, 관광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1988년 (자신의) 일본방문 이후 2년동안 한일관계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말고 2002년 월드컵이 `공동개최`가 아니라 `공동 성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대통령은 `일본의 대중문화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개방됐지만, 2002년 월드컵까지는 방송 등 남은 분야도 개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일투자협정은 연내에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도 그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연합200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