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측 6자회담 차석대표가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북핵담당대사가 오는 25일 사흘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이다.

24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통상부는 "로그비노프 북핵담당 대사가 한.러 양국간 북핵문제 관련 협의를 위해 25~27일 간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방한 기간중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예방,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과의 한.러 6자회담 차석대표간 협의 등을 갖고 북핵.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그비노프 대사는 중국 베이징을 들러서 서울로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중국측 카운터파트인 쉬부 한반도사무부대표는 지난 20일 박명호 주중북한공사를 만나 6자회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마르굴로프 아태담당 외무차관은 지난 6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협상 재개에 공통의 관심을 표시하고 양자와 다자 틀을 통해 이 방향으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공개된 '중.러 정상회담 공동성명'도 "중국과 러시아는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각국의 관심사를 균형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이 지역의 장기적 안정을 이룩할 것을 촉구했다"고 적시했다.

중.러 정상회담은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렸으며,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 참가차 취임 후 첫 해외방문지로 중국을 택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2보,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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