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반도평화본부(본부장 이해찬)가 추진 중인 16일 개성공단 방문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정청래 한반도평화본부 간사는 1차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오는 5월 16일 개성공단의 실태를 파악하고 남북경제협력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방문 신청서’까지 작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2일 오전 정청래 간사와 19대 의원 당선자인 홍익표.백군기.임수경 위원 등이 통일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통일부 간부들은 “현재는 생산 활동과 직접 연관이 있을 때만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고 사실상 방북 불허 입장을 통보한 것.

통일부 양창석 기획조정실장과 서호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은 “국가원수에 대한 상상할 수 없는 모독과 전례 없는 위협, 추가 도발 언급 등에 대해 감안하지 않을 수 없으며”, “민주통합당의 의지와 노력에 대해서는 인식하나 여건이 허락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6일 방문은 기술상 어려울 수 있지만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통일부 한 관계자는 3일 기자에게 “방북 승인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여건이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취지”라며 “아직은 당선자 신분이므로 19대 국회가 개원된 뒤 추진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통합당 측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막혀 있는 남북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방북 승인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평화본부는 오는 11일 연평도를 찾아 △연평부대 방문, △대피호 시찰, △주민 간담회, △꽃게 어판장 방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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