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고 존엄 모독'을 이유로 대남 비방을 연일 쏟아내는 데 대해 국방부와 통일부 등 정부 부처는 "일체 대응할 가치가 없다", "가당치 않은 반응"이라고 일축했다.

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측의 비방에 대해) 우리 군 차원에서는 일체 이에 대해서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정부하고 최고위층에 대해서 비방.중상하는 것을 계속 공식매체를 내보내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과거에도 굉장히 많이 자주 해오던 사례"라면서 게의치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문제 삼고 있는 내용 자체가 우리 군부대 내에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현역 장병들을 대상으로 적대관.대적관.정신교육을 위해서 붙여 놓은 포스터의 일종이다. 그것을 공식 문제화 삼고, 정부 차원에서 공식매체를 가지고 (비난을) 계속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의 비난에 대해 통일부도 "군사적 사안이다. 국방부에서 정부 입장을 설명했고 그 입장과 통일부 입장이 다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우리 군 내부의 사안이다. 그런 군 내부의 사안을 가지고 북한이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이고 동향을 보이는 것은 의미가 없고 적절치 않다. 특히, 가당치 않은 그런 반응"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대변인은 "비방부터 북한이 즉각적으로 중단을 해야하는 것이 기본 도리이다. 기본 순서"라며 "우리 정부가 소위 북한 당국과의 포괄적인 대화제의를 했다.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사안에 대해 대화를 제의했다"면서 "북한이 보다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는 것이 보다 앞선 수순"이라면서 북의 비방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