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 대해 ‘최고 존엄 모독’을 선언한 북한이 나흘째인 5일에도 ‘전쟁’, ‘서울 불바다’라는 표현을 쓰며 격렬한 대남 비난을 쏟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의의 보복성전’이란 제목의 정론을 통해 이 같은 비난을 이어갔다.

정론은 “논할 한 푼의 가치도 없는 산송장 무리들, 인간찌꺼기들에 의하여 우리의 최고 존엄이 모독당했으니 이 어찌 참을 수 있단 말인가”하고는 “보복성전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고 선언하고는 이를 ‘정의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정론은 “나라와 민족마다 자기의 역사와 전통이 있으며 숭상하고 지켜가는 정의가 있다”고는 “우리에게는 민족의 어버이, 혁명의 수뇌부가 곧 정의이고 승리이다. 백두산장군들의 혁명역사이자 곧 흘러왔고 흘러가는 위대한 정의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정론은 이러한 “우리에게 있어서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은 사랑하는 조국, 위대한 역사, 자기의 생과 미래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그러기에 “(남측의) 이번 도발행위는 바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모든 심장을 겨냥하여 총탄을 날린 것이며 우리의 국력과 양심, 우리의 운명과 미래에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특히, 정론은 “예측 못할 보복성전의 시각은 왔다”면서 “수령결사옹위를 최고의 정의로 간직하고 있는 일심단결된 내 나라의 최고 존엄을 훼손시킨 정신병자들에게 단호한 철추를 내릴 때는 왔다”며 행동개시를 시사했다.

정론은 “집권하자마자 반역죄중의 가장 특대형 범죄인 우리의 최고 존엄을 우롱하는 죄악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하고 조장 확대시켜왔으며 이제 와서는 피비린내 나는 땅에 더러운 구두발을 짚고 서보려는 야망에 들떠있는 만고 역도 이명박!”, 또한 “우리를 최대한으로 자극시켜 우리의 자제력의 탕개가 풀리게 함으로써 전쟁의 불길 속에 미침증을 풀어보려고 분별없이 날뛰는 희세의 깡패들인 김관진, 정승조!”라며 실명을 댔다.

정론은 “전쟁!”하고 외치고는 “이것이 기어코 너희들의 선택이라면 민족을 괴롭히는 개무리들을 우리는 마지막 한 놈까지 끝까지 따라가 뼈도 추리지 못하게 족쳐버릴 것”이라고 험담을 하면서 “백두산총대가 분노의 포문을 열면 서울이 순식간에 불바다가 된다는 것을 네놈들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서울 불바다’로 위협했다.

비록 정론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이 같은 ‘전쟁’, ‘서울 불바다’ 운운은 최근 북한의 위협 중 가장 격렬하고 구체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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