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힘내라 6.15, 2012 평화통일인의 밤' 행사에서 올해 민족공동행사 성사, 대북인도주의운동, 이산가족상봉.금강산관광 재개 등 실천이 담긴 대국민 3대 약속이 발표됐다. 사진은 김상근 대표가 인사하는 모습.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 상임대표 김상근)는 올해 민족공동행사 성사, 대북인도주의운동, 이산가족상봉.금강산관광 재개 등 실천을 담은 대국민 3대 약속을 28일 발표했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6.15남측위' 주관으로 열린 '힘내라 6.15, 2012 평화통일인의 밤'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 발표됐다.

이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무엇보다도 군사적 대결로 북을 압박하는 것은 군사적 분쟁만이 유발할 뿐, 평화에 어떤 기여도 하지 못한다"며 "북한 붕괴를 노리는 압박정책보다는 화해협력을 통해 남북이 공존.번영하는 길을 하루바삐 찾아가야 한다"면서 대국민 3대 약속을 밝혔다.

'대국민 3대 약속'에는 △민족공동행사 성사, △대북인도주의운동,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담겨 있다.

이들은 "올해 6.15공동선언 발표 기념행사를 북과 더불어 공동행사로 성사시켜 남북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북은 늘 6.15공동선언을 인정하라고 말한다. 그 말에 화답하는 것이 바로 6.15기념사업을 정부가 승인하는 것"이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또한 "대북인도주의운동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도주의는 어려운 남북관계를 이어 온 우리 민족의 소중한 전통이다. 하루바삐 이들 단체들(인도주의 실천 단체)이 북을 더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산가족 상봉은 정부에서도 원하는 일이지만 북은 남북관계의 책임을 북에 돌리려는 술수로 공격한다. 이 상호 불신을 풀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 이미 통일부로서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서 있지만, 사회 일각의 반대가 이를 막고 있다"며 "6.15남측위원회가 남북을 오가면서 이런 불신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이날 행사에는 각계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평화통일인의 밤'에서 김상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모처럼 우리가 한 자리에 이렇게 모였다. 6.15남북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훨씬 숙성시켜 다시 평화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굳게 다지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6.15남측위원회는 남북의 민간교류를 다시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5.24조치 해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근 대표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졍 체결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힘을 모아달라. 오히려 이 일에 앞장 서 주실 것을 삼가 부탁한다"면서 6.15남측위 성원들의 실천을 촉구했다.

▲ 백낙청 6.15남측위 명예대표(왼쪽)와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오른쪽)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격려사에서 백낙청 6.15남측위 명예대표는 "아마 이 정부 나머지 임기동안에 크게 개선되기를 어려울 지도 모른다. 현재로서는 요원하다"며 "그러나 다가오는 총선거에서 2013년부터는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세력이 제대로 준비를 갖추고 국회를 장악한다면 아마 정부를 바꾸지않을까 한다"며 총선을 언급했다.

백낙청 명예대표는 "어쨌든 제대로된 변화는 2013년 이후에 하는 것"이라며 "이 기간동안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을 하나라도 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는 이산가족상봉문제이다. 그리고 대북 인도지원이다. 또 금년에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단 활성화하는 일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 정부는 6.15남측위라는 조직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그렇게 생각한 것같다"며 "그런 시기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앞으로 이런 노고가 결실을 맺을 날이 머지 않았다"고 힘을 북돋았다.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도 "우리 민족과 우리 강토가, 우리 민족 스스로 강토를 찢어놓고 갈라놓은 그런 역사가 아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냉전이라고 하는 산물로 이 강토가 찢어지고 민족이 분열되서 살아온지 60년이 지났다"며 "찢어놓는 사람들이, 갈라놓은 사람들이 책임지고 이것을 다시 통일을 만들고 그렇게 하는 꿈도 있으나 그래도 어차피 통일과 통합은 우리 민족의 뜻이고 민족의 장래에 반드시 이뤄지지않으면 안되는 그런 일"이라며 '자주적 실천'을 강조했다.

한양원 회장은 "어차피 통일과 평화는 우리의 손으로 우리가 만들어야 우리 것이 된다. 찢어놓은 사람들이 야욕을 품고 간섭을 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만약 통일이 된다면 제2의 식민지가 된다"며 "이 모임이 바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밤이으로 어려운 여건에서 참고 인고하며 살아오신 분들에게, 통일을 이루고 평화를 위해서 하는 일이 역사 앞에서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남윤인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이재정 통합진보당 상임고문.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격려사에 이어 각계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6.15선언을 실천하고 남북이 화해하고 하는 것,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자고 활동하는 길은 분명히 옳고 마땅히 가야할 길"이라며 "그렇기에 고생스러워도 가야할 길이다. 때가되면 다 자연스럽게 봄바람이 불고 애써서 노력하고 그리고 축적되면 그런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인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도 "'힘내라 6.15'는 6.15선언 시작의 의지라는 표현이라고 본다"며 "다시 힘을 내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고 6.15정신을 실현해야 한다. 남북 화해의 문제를 6.15정신에 기초해서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통합진보당 상임고문도 "6.15정신을 이룩해나가는 길이 이번 4월 총선, 야권 승리를 통해 전 국민의 뜻을 받들어 통합시키는 것"이라며 "6.15를 힘내자는 것은 우리가 힘이 빠진 것이 아니라, 국민들 속에 6.15를 다시 심자는 운동으로 이해한다. 2012년 6.15를 국민들 마음속에 국민의 뜻 속에 되살리는 해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2012 평화통일인의 밤'에는 6.15남측위 활동 영상 상영과 전 국립오페라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 '임진강', '상록수' 등 문화공연으로 어루여졌으며 각계 100여명이 참석했다.

▲ 전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들이 '그리운 금강산', '임진강', '상록수' 등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6.15남측위 여성본부가 소개되자 회원들이 펼침막을 들고 '힘내라 6.15'를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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