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한 이희호.현정은 측 방북단을 24일 최종 확정.발표했다.
이번 조문단에는 관심을 끌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정부 관계자도 이번 조문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오후 6시반 브리핑에서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희호.현정은 조문단은 오는 26일 개성 육로를 거쳐 평양을 방문, 같은 날 오후 조문을 한 뒤 평양에서 1박 후, 이튿날인 27일 아침 평양을 출발 귀환할 예정이다.
조문단의 교통편은 민간 조문단의 관례에 따라 북측 통행검사소로부터 북한 측이 제공한 운송수단을 이용한다.
이번에 조문 방북하는 인원은 이희호 여사, 차남 김홍업, 삼남 김홍걸, 큰 며느리, 장손 등 유족 5명과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김대중평화센터 기조실 부실장, 주치의, 경호관 등 총 13명이다.
그리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 현대아산 상무, 부장, 사원 등 5명이 조문방북한다.
그러나 관심을 끌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보선 대변인은 "정부는 민간조문단은 유족과 조문에 필요한 실무보좌 인원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누차 밝혔다"며 "북한 측도 조의방문단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의 가족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한 최소 인원으로 구성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실을 유족 측에 전달했고 유족 측도 이에 동의하였다"면서 '북측이 임동원.박지원 전 장관의 조문방북을 거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북측이 거부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문 방북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던 정부 당국자도 제외됐다.
최보선 대변인은 "정부는 당초 민간조문단의 신변 안전과 연락체계를 위해, 그리고 전직 대통령 영부인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실무 지원인원을 동행시키고자 하였다"며 "그러나 (북측이) 북한 체류기간 동안 통신 연결을 포함한 모든 편의를 책임진다고 알려왔고 유족 측에서도 이를 수락했기 때문에 정부 지원 인원을 동행치 않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 당국자라도 조문단에 포함되면 조문을 해야한다'는 북측 입장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최보선 대변인은 "(북측과) 협의과정에서 조문단이므로 원칙적으로 (정부 당국자가) 조문단의 일행으로 왔으면 조문을 하는 것이 맞겠다는 의사를 무게있지 않은 방법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귀경길에 이희호 여사 측은 개성공단을 들러 입주기업 2~3곳을 시찰한 뒤 남측 출입사무소를 통해 돌아 올 예정이다. 이 여사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정은 회장 측은 개성공단을 방문하지 않고 바로 귀환한다.
(추가, 1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