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관련 ‘유연성’있는 조치로 언급했던 개성공업지구의 출퇴근 도로 보수 공사가 다음주 착공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3일 오전 “개성공업지구 출퇴근 도로 보수 공사가 조만간, 이르면 내주 초 착공될 수 있다”며 “그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에 보수공사를 위한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논의를 진행해왔고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개성시와 개성공단을 잇는 출퇴근 도로 4.5㎞ 구간을 보수하는 것을 비롯해, 개성공단 입구에 있는 버스 회차장을 확장하면서 개성공단 내에 있는 출입 검사소도 회차장으로 옮기는 공사도 포함돼 있다.

이 당국자는 “이 공사에는 남북협력기금 약 1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추운 날씨가 장애가 되지만 않는다면 공사에 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설계와 시공, 감리는 우리 측이 하기로 합의했다”며 “공사 인력은 북측이 제공하게 된다. 정부는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에 따라 이들에게 임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5.24조치와 이번 조치는 연관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5.24조치가 개성공단에 적용된 것은 체류인원 조정, 기업의 신규진입과 기업의 투자확대 금지”라며 “출퇴근 도로는 우리 기업을 위한 도로고, 심하게 훼손돼서 우리 자산인 버스에 손상이 많이 갔고, 북한 근로자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과 관련해 ‘유연성’을 적용하겠다던 소방서 건립은 조달청에 수의계약을 의뢰한 상태고, 응급의료시설은 기금관리심의위원회를 거쳐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상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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