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한 금강산을 어떻게 개발할까?

재일 <조선신보>가 16일 ‘금강산국제관광특구 개발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를 자세히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먼저, 신문은 종합적인 금강산관광개발 계획을 밝혔다.

구룡연, 만물상 등이 있는 외금강지구는 명승지 참관을 기본으로 하면서 생태관광, 역사관광도 할 수 있는 종합적인 관광지대, 금강산지구의 상업, 문화, 경영중심지로 꾸려나가며 나아가서는 국제적 규모의 겨울철 종합체육지구로 발전시킬 전망이다.

삼일포-해금강지구는 자연풍치와 평탄한 지형을 이용하여 대규모적인 관광지대를 꾸릴 것을 목표로 하고 오락시설, 각종 공원과 민속촌, 카지노시설, 국제회의 및 박람회 회장을 비롯한 종합적인 관광시설과 숙박시설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만폭동, 만천 등이 있는 내금강지구는 휴식시설배치구역, 스키장구역, 숙박시설 및 문화, 봉사주민구역, 산림풍치구역 등으로 구획하여 개발하게 된다.

이어, 신문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는 ‘선 하부구조, 후 상부구조’의 건설원칙에서 하부구조 건설을 앞세우고 현대화, 고속화하여 교통, 통신의 신속성과 전력, 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해나간다”면서, 하부구조 건설에 관한 주된 계획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금강산국제관광을 활성화시키는데서 중요한 비행장과 관련해서는 원산시의 갈마비행장을 확장하여 이용하게 된다.

원산 갈마비행장은 1단계 개건방향으로서 활주로의 길이를 현재의 2,450m로부터 3,000m로 늘이고 폭도 42~45m로부터 60m로 넓히며 새로 유도로(誘導路)를 건설하여 아스팔트포장을 하게 된다. 2단계에서는 국제비행장의 제반기준에 맞게 현대화할 계획이다.

원산-금강산 간 도로의 경우, 현재 있는 길이 108km, 폭 10m의 도로 포장면을 보수하고 이용하며 2단계에서 갈마비행장으로부터 온정리 사이에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한다.

철도의 경우, 원산-금강산 사이에 현존하는 철길을 개건 현대화한다.

항만의 경우, 지금 있는 고성항, 원산여객부두, 라진항을 개건 현대화하여 대형 관광여객선들이 드나들 수 있게 한다.

전력의 경우, 고성항에 있는 발전기 1,000kw 3대, 6,000kw 발전기 1대, 1,700kw 2대를 이용하고 6,000kw 1대 추가설치하며 2단계에서 10여만kw의 전력을 보장하기 위하여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며 중유를 저장하는 시설들을 설치한다. 태양열발전소, 풍력발전소도 여기에 배합한다.

통신의 경우, 특구에서 우편, 전화, 팩스, 인터넷과 같은 통신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성읍에 통신센터를 설치한다.

신문은 “금강산에는 현재 골프장, 온천장, 해수욕장, 썰매장 등이 있으며 구룡연, 만물상, 세존봉, 수정봉 등 등산길이 닦아지고 있다”면서 “또한 고성항, 금강산역, 북남연결도로, 온정리-내금강리 사이 도로, 동력시설을 비롯한 하부구조들이 꾸려져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아울러 신문은 “숙박용량은 2,782명, 임시 숙박시설까지 합하면 4,782명”이라면서 “예를 들면 지난 10년 동안에 192만 6,665명의 남측관광객이 금강산을 참관하였는데 이는 하루 평균 3,000~4,000명에 해당하는 수”라며 그 규모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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