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무역성과 중국 상무부, 길림성 인민정부가 7일 오전 9시부터 중국 창춘(長春) 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주최한 ‘조선의 날 및 중조무역 투자항목 상담회’에서 황철남 라선시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라선지대의 장점과 특혜, 현황 등에 대해 브리핑했다.

특히 “연간 300만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라진항과 200-300만톤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선봉항, 연간 60만㎥ 목재를 처리할 수 있는 웅상항이 있으며, 이 항구들은 수심이 깊고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다”면서 “라진항 앞에 대초도와 소초도가 가리워 방파제를 설치하지 않고도 앞으로 1억톤 이상의 화물 처리를 능력을 추구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 부위원장의 소개에 따르면 라선시는 2010년 특별시로 승격했으며 인구 100만의 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법 제정에 있어서도 ‘라선경제무역구법’을 수정.보충하는 등 50개의 법률.규정을 공포했다.
황 부위원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는 특혜 관세 등 8가지 우대 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 중 세 번째는 “국가가 외국 투자자의 재산을 국유화 하거나 징발하지 않으며, 불가피하게 징발할 때는 충분하게 보상한다”는 조항도 있어 최근 금강산관광지구 내의 남측 재산 처리와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소득세는 결산이율의 14%로 북한 다른 지역의 25%에 비해 11%가 저렴하며, 10년 이상 경영계획이 있는 생산부문 외자기업의 경우 이윤이 발생한 연도부터 3년간 면세, 이후 2년간 50% 면세 혜택 등 다양한 세제혜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한 건설 중인 라진-원정 간 도로는 공기를 앞당겨 올해 10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두만강과 라진항 구간 철도는 올해 10월 광궤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러시아철도주식회사와 합영 방식으로 하싼-라진항 철도를 보수해 라진항 3호 부두를 1년에 20만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한 개)를 중계운송할 수 있는 짐함(컨테이너) 항구로 건설하기 위해 북러가 이미 라진항 3호 부두에 대한 측량과 지질조사를 진행했고 공정설계까지 완성했다고 전했다.
태국의 기업이 합작회사를 세워 2,688만 유로를 투자해 5만선 통화능력을 갖춘 광케이블 통신네트워크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화물통과 능력 연 4000여만 톤, 총 소요전력을 87만 7천 Kw, 총 수원지 능력 일 64만㎥ 등 대규모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안순 연변조서족자치주당위 서기는 중국 측을 대표해 “중국 조선인 기업들은 식품, 복장, 화학공업 등 여러 분야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합작 협력의 기회가 더 많이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적극 호응의 뜻을 밝혔다.
이날 조선의 날 행사에는 중국 언론과 외신 기자들이 취재에 임했으며, 북측이 라선경제무역지대 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적극 홍보에 나서 활기를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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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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