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건설사업이 모든 당사자들에 이득이 될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자 ‘일정에 오른 에네르기(에너지)공동계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24일 북러 정상회담에서 가스관 건설사업이 합의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여기서 ‘모든 당사자들’이란 북한과 러시아에다 남한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통신은 관계자를 빌려 “(가스)수송관건설과 관련한 여러 방안들이 검토되었으나 조선을 경유하는 가스수송관 건설이 비용상 가장 합리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알렸다.

통신의 이 같은 견해는 가스관 건설이 북한을 통과해 남한으로 연결하는 것이 남북.러에도 이득이 되는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통신은 “러시아는 천연가스 매장량과 생산량, 원유 생산량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나라”라면서 “러시아는 지금 에네르기분야의 능력확대에 커다란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2009년에 착공된 연간 수송량이 300억㎥에 달하는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천연가스수송관이 완공되게 되면 러시아는 자체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 나라들에 대한 가스공급 잠재력을 갖추게 된다”며 그 엄청난 양과 발전가능성을 소개했다.

아울러 통신은 “러시아는 이 지역에 대한 에네르기공급을 확대하여 원유와 가스가 러시아 수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까지 각각 지금의 3%로부터 30%로, 5%로부터 25%로 늘일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에너지 확대계획도 알렸다.

따라서 “이 계획을 실행하는데서 러시아와 조선 사이의 가스수송관 부설은 당연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북러 정상회담 직후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영토를 경유하는 가스관 사업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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