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1일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아천) 관계자들의 개성지역 방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24조치 이후 지난달 23일 태림석재의 개성지역 방북을 시작으로, 29일 금강산 샘물을 생산하고 있는 K기업의 금강산지구 방북에 이어 세 번째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오후 “아천글로벌 측은 개성 외곽에 있는 물류센터와 석재시설 등의 점검을 위해 방북신청을 해왔다”며 “관계자 3명의 12일 방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육재희 대표이사를 포함한 3명의 아천글로벌 방북단은 12일 오전 MDL(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했다가 당일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이번 방북 승인은 투자자산 점검을 목적으로 한 개성, 금강산지역과 제3국에서의 북측 인사 접촉을 선별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대북 위탁가공업체들은 중국에서 북측 민경련과의 실무접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 초청설이 나돌았던 김윤규 아천글로벌 회장은 이번에 방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현대아산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을 도와 금강산 관광 사업을 비롯한 대북사업을 이끈 인물로 2006년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을 설립해 남북 농수산물 물류사업 등을 진행해왔으나 5.24조치로 발이 묶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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