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의 갑작스런 별세에 각계의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측과 해외측 통일관련 단체들에서도 추도사가 도착하고 있다.

북측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회’ 공동 명의의 15일자 추도사를 고인이 고문으로 있었던 범민련남측본부를 통해 보내왔다.

북측 단체들은 먼저 “심심한 애도”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하고 “정광훈 선생은 남녘 농민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자주,민주,통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쳐온 훌륭한 농민운동가, 열렬한 통일애국인사였다”고 기렸다.

북측 단체들은 “남녘의 농민들과 노동자, 청년학생을 비롯한 각계층의 정의로운 대중운동의 앞장에는 언제나 정광훈 선생이 서있었으며 선생의 모습은 파쑈의 철창과 모진 시련에도 두려움없이 아름다운 희망과 미래를 마중해나가는 열정넘친 청춘의 모습”이었다며 “정광훈 선생은 동지들과 민족을 사랑하고 남녘에서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혼신을 다 바쳐온 것으로 하여 겨레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왔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북과 남, 해외의 모든 동포들은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선생이 그처럼 염원하던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기 위하여 더욱 힘차게 투쟁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정광훈 선생이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났으나 민족의 자주와 단합, 조국통일의 길에 바쳐진 선생의 고귀한 헌신의 자욱과 통일애국의 넋은 겨레의 가슴속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추도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해외본부’는 역시 15일자 추도사에서 “평생을 오로지 농민운동과 통일운동을 위해 한 몸 바쳐 오신 정광훈 고문을 잃은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이라며 “우리는 범민련 남측본부를 비롯한 남녘의 각계 단체들이 선생의 고귀한 뜻을 이어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계속 헌신하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고인이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연대조직인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는 15일자 추도사에서 “선생은 생애를 농민운동에 바치신 열렬한 농민운동가이시었으며,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가 결성된 후 남측위원회 공동대표로 남북공동선언들의 실천과 자주통일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해오셨다”며 “정광훈 선생이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곁을 따났으나 선생의 고귀한 삶과 통일애국에 바친 공적은 후세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기렸다.

이외에도 6.15일본지역위원회와 6.15중국지역위원회, 범민련 재미본부, 범민련 재일조선인본부, 범민련 유럽본부 등에서도 14일자 혹은 15일자로 된 조전이나 추도사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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