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재 일본 대사관은 18일 종군 위안부들에 대한 배상 문제는 이미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

고마다 가즈오 일본대사관 공보 담당 공사는 이날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출신 위안부 생존자 15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워싱턴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한 후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대사관은 이번 소송에 대해 자세히 모르며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이러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고마다 공사는 위안부들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진지한 사과와 참회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상 문제와 관련, `미-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비롯한 각종 조약과 협정에 따라 배상 문제는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종결됐다는 게 일본 정부의 견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현재로서는 소장을 검토할 기회를 갖지 못한 상태이므로 논평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무부 관계자는 `법원이 언제 국무부의 견해를 조회할 지 알 수없으며 아예 조회하지 않거나 국무부 자체 판단에 따라 법원에 의견을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아직은 어느 쪽이 될 것인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200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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