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별세한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각층 조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장례위, 17일 금남로 영결식 후 망월동묘역에 안장
<3신> 오종렬 장례위원장 "민중의 지도자이자 영원한 혁명가"


'민중의 벗 故 정광훈 의장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3일 별세한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의 하관식이 17일 오후 2시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치러진다고 밝혔다.

장례위는 고인의 장례식이 17일 오전 5시 30분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의 발인을 시작으로 오전 8시 고향인 해남 군민회관에서 노제를 거쳐 오전 11시 30분 광주 금남로에서 영결식이 치러지며, 오후 2시 하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각계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금남로 영결식에서는 오종렬(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이정희(민주노동당 대표), 김영훈(민주노총 위원장), 김정길(6.15공동위광주전남본부 대표) 공동 장례위원장과 윤상철 해남장례위원장의 조사와 문병란 시인의 조시 낭독, 이병석(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호상의 인사가 진행된다.

장례위가 미리 공개한 조사에서 오종렬 상임고문은 “진정한 진보가 무엇인지, 시대의 선구자란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신 민중의 지도자이자 영원한 혁명가인 정광훈 동지”에게 “천하에 용서할 수 없는 이 세상을 남겨놓고 차마 어떻게 눈 감으실 수 있으셨겠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하셔야 할 일에 대한 책임과 일하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했던 청년 정광훈 의장님”에게 “진보정치의 도약을 위해 정열을 바치신 의장님께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윤상철 해남장례공동위원장은 “존경하는 나의 벗, 정광훈 의장”에게 “당신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는 훌륭하지 못했을지라도 영원한 민중의 벗이요,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최고의 아버지였다”며 “당신은 수천수만의 민중으로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광석 전농의장은 호상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금 의장님이 주관하시는 ‘혁명의 축제’에 초대받은 것”이라며 “비록 오늘 의장님은 떠나가시지만 ‘혁명의 축제’는 이제 시작”이라고 다짐했다.

장례위는 각계각층 인사 4천명이 장례위원에 포함됐으며, 페이스북에 마련된 추모페이지(http://on.fb.me/j9NuRS)에 많은 추모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6.15북측위와 범민련 북측본부, 6.15해위측위와 범민련 해외본부 등에서도 추도사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정광훈 상임고문에 사회적 애도 잇달아
<2신> 광주 조선대에서 금남로 일대에 빽빽한 애도 현수막


‘의장님의 뜻 따라 아름다운 세상 만들겠습니다.’

전 전농 의장인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의 서거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15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조선대학교 병원 일대는 물론이고 조선대학교 교정 곳곳을 넘어 광주 금남로까지 5.18자주통일대행진이 진행되는 거리 곳곳에는 정광훈 의장에 대한 애도의 현수막이 빽빽이 걸려있다.

빈소에도 화환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리하고 있으며 추모객들도 단체별, 개인별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 고인의 평소의 활동 폭과 인간관계를 짐작케 했다.

▲ 고인의 빈소 입구 모습. [사진 - 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특히 고인이 몸담았던 농민 관련 단체들의 화환은 물론이고 민주노동당, 범민련 남측본부, 금속노조, 6.15남측위, 추모연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농협조합장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화환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권영길, 홍희덕, 김선동, 민주당 최고위원 천정배,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사회당의 안효상 대표와 송영길 인천시장 등 정치권의 전현직 각 당대표와 실세들도 정광훈 의장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5.18민중항쟁 31주년 정신계승 국민대회’에서 이강실 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정광훈 의장의 추모객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고 한 사람의 힘의 위대함을 느꼈다”며 “내 스스로가 정광훈이 돼야 앞으로 후대에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실 대표 외에도 제4회 5.18자주통일대행진의 사전 결의 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점상 전국연합의 배항국 위원장과 5.18행사위 임추섭 상임위원장도 발언에 앞서 정광훈 의장에 대한 애도의 인사를 전했다.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13일 별세
<1신 5보> 17일 '민주사회장', 금남로 영결식 뒤 망월묘역 안장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13일 오후 8시51분경 별세했다. 향년 73세.

유족으로는 부인 최혜옥씨와 아들 경철, 성운, 딸 진아, 며느리 정옥난, 사위 민경진 씨 등이 있다.

한국진보연대 측은 정광훈 상임의장의 부고를 <통일뉴스>에 알려왔으며, 정 상임고문은 현재 광주 조선대학교 병원 영안실에 모셔졌다. 고인의 빈소는 조선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장례는 ‘민중의 벗 故 정광훈 의장 민주사회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지며, 17일 오전 5시 30분 조선대학교 장례식장에서 발인해 오전 8시 고향인 해남에서 노제를 지낸뒤 11시 30분 금남로에서 영결식을 갖고 장지인 5.18 망월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된다.

장례위원회는 사회 각계 인사들로 구성됐으며, 장례위원장에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과 야4당 대표들, 노.농.지역 대표들을, 호상에 이광석 전농 의장을, 집행위원장에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운영위원장 등을 선임했다.

‘민중의 벗 故 정광훈 의장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

○ 장례위원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고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임낙평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 김정길 6.15공동위광주전남 대표, 황정아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 정용화 광주민주동지회 공동대표, 한창진 전남시민사회연대회의 대표

○ 호상
-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고문
-전국적인 각계 원로 50여분

○ 집행위원장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민점기 광주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민주노총 강승철 사무총장, 민주노동당 장원섭 사무총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위두환 사무총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구점숙 사무총장 등

○ 장례위원
-전국의 시민사회, 정당 등을 대표자를 포함 1000여명을 구성할 예정

장례위원회는 16일 오후 8시 '故 정광훈 의장 추모 문화제'를 조선대와 해남군민광장에서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추모문화제는 영결식에 앞서 고인과 생전에 함께 지낸 농민들과 조문객들이 모여 고인의 생애와 추억들을 회고하고 그 뜻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으며, 추도사를 비롯한 시, 편지, 노래, 영상, 연주 등 다양한 문예공연과 생전 고인이 작사해 농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아스팔트농사’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농은 16일 밤 조선대학교 장례식장에 모여 17일 장지인 망월묘역까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로 했으며, 각 시.군 농민회는 고인을 애도하는 현수막을 걸고, 장례기간 중 전 회원이 ‘근조’ 리본을 달기로 결정했다.

정광훈 상임고문은 지난달 26일 전남 화순 군수후보 선거지원 활동 후 해남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빗길 교통사고로 부상,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상태였다.

▲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가 '광복 83주년 8.15민족통일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08년 8월 15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자료사진 - 통일뉴스]

고인은 1939년 전남 해남출생으로 1970년대 농민운동에 투신한 이후 1999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전국민중연대 상임의장, 2007년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고인의 뜻을 기리는 각계 지도자, 정치인 및 시민들로 줄을 잇고 있으며, 특히 5.18 민중항쟁을 기념하는 전국노동자대회, 국민대회 등 주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이 대거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고인 약력>

1939년 9월 13일 해남군 옥천면 송운리 출생
1952년 옥천초등학교 졸업
1955년 해남중학교 졸업
1958년 목포공업고등학교 졸업
1966년 12월 최해옥 여사와 결혼

1970년 해남 YMCA 신협 설립 발기인/해남읍 교회 신협 설립 발기인/해남읍교회 중고등부 교사
1972년 해남 YMCA 농어촌 위원장
1977년 故 김남주, 황석영등과 농민운동 조직화에 나섬
1978년 전남기독교 농민회 총무
1980년 5.18당시 전남기독교농민회 총무로 무안, 해남, 영암, 강진 시위주도
1981년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합회 교육부장
1982년 해남 기독교 농민회 면 협의회 건설 주도
1984년 민중교육연구소 교육부장, 미국농산물 수입 저지 미국대사관 점거 투쟁
1989년 전국농민운동연합 부의장/전국수세대책위 교육 선전활동
1990년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초대의장
1991년 민주주의 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상임의장
1992년 농민대회 주도 수배 중 구속, 4년간 수감생활(1996년 만기 출소)
1998년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
1999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2001년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 의장
2002년 전국농민대회 관련 투옥
2003년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WTO 칸쿤회의 반대 한국투쟁단 대표
2005년 APEC반대 국민행동 대표/WTO 반대 홍콩민중투쟁단 대표/
고 전용철, 홍덕표 농민 사망 진상규명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2006년 한미FTA저지 미국원정투쟁단 단장/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2007년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2007년 한미FTA저지 투쟁관련 3차 투옥
2009년 한국진보연대 고문
2010년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
2011년 민주노동당 고문/전국농민회총연맹 고문/전농 20년사 편찬위원회 위원장
2011년 4월 26일 4.27 화순군수 보궐선거 지원유세 후 해남으로 이동 중 교통사고
2011년 5월 13일 오후 8시 51분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운명

<자료제공 - 장례위원회>

(3신, 16일 오후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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