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오는 27일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재개한다고 미 국무부가 18일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과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핵, 미사일, 테러문제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지금까지 핵, 미사일, 테러 등의 의제별로 회담을 따로따로 진행해 왔으며 이번처럼 세가지 의제를 한꺼번에 같은 장소에서 다루는 것은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특사가 미국측 대표단을 이끌고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 담당 대사와 마이클 시헌 테러 담당 대사도 동행하지만 회담은 각각 북한측 협상 상대방과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북한측 수석대표라고 밝히고 이번 회담은 29일까지 예정돼 있지만 형편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아메리칸항공의 과도한 몸수색에 항의해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을 포기하고 귀국함으로써 빚어졌던 북미 관계의 경색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평가했다.

미국은 프랑크푸르트 사건 직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측에 유감을 표명하는 서한을 전달했으며 백악관도 즉각 논평을 발표하는 등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섰었다. (연합2000/09/19)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