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6일 '남북고위급 군사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26일 오전 10시 남북고위급 군사회담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하는 전통문을 김관진 국방장관 명의로 북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의제로 하는 '남북고위급 군사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회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전통문에는 실무회담 수석대표의 급을 명기하지 않았다"며 "북측에서 답신이 오면 그것을 판단해서 결정한 뒤 이를 다시 북측에 제의할 것"이라고 말해 실무회담의 급이 대령급 이상이 될 수 도 있음을 암시했다.

당초 언론보도에 따르면 실무회담 대표로 남측은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이, 북측은 국방위 정책국 리선권 대좌로 하는 대령급 실무회담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실무회담 제의 전통문에는 계급이 명시되지 않아 '남북고위급 군사회담'이 국방장관 회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실무회담이 장성급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보낸 전통문을 통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의하면서 회담 의제를 “천안호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데 대하여”로 “회담시기를 2월 상순의 합의되는 날짜로, 회담장소는 쌍방이 합의하는 편리한 곳으로, 북남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쌍방예비회담 날짜는 1월말 경으로 정하자”고 제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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