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폭파범 김현희(48) 씨의 방일이 임박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외교통상부는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확인해주지 않았다.

6일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통일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현희 씨의 일본 방문설은 어제 오늘도 아니고 계속 나왔다”며 “외교부가 직접 핸들링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에 관한 문제는 국가정보원이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보 당국은 “아는 바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한 소식통은 “참의원 선거 이후 방일한다는 보도를 그대로 믿으면 될 것”이라며 “예상대로 방일할 것으로 본다”고 전해 김 씨의 방일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NHK>는 지난달 25일 '한국과 일본의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11일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일본을 방문해 북한에 납치된 요코다 메구미씨나 다구치 야에코씨의 가족과 만나고 나카이 히로시 납치문제 담당상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YTN>은 나카이 히로시 일본 국가공안위원장이 지난 4월말 방한시 한국 정부 관계자와 김현희 씨 일본 방문 문제를 협의한다고 보도한 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참의원 선거를 의식해 선거 전에 김 씨의 일본 방문을 추진했지만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신변안전 문제가 불거진 데다 천안함 사건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아 한국 정부가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자신도 일본 방문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현우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조사팀장은 “김현희가 초기에는 메구미에 대해 언급이 없다가 일본에서 이슈화 되자 메구미에 대해 들어 본 것 같다고 했다가 지난해부터 메구미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며 “끊임없이 상황에 따른 말바꾸기를 하는 김현희와 한.일 반북 정치세력에 일본 유족들이 농락당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현희 씨는 <월간조선> 7월호에서 “23년 전이나 지금이나 북한은 똑같다”며 “깊은 바다로 기체를 빠뜨려 흔적을 없애려고 한 것과 잠수함의 어뢰로 공격해 증거를 없애려고 한 수법이 그대로다”고 천안함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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