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용 민.군 합동조사단 공동조사단장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4일) 함수가 인양됨에 따라 2차 현장 합동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국내외 43명의 민군조사단이 참여한 조사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발표와 마찬가지로 내부폭발, 암초, 피로파괴 가능성을 차례로 배척한 뒤 "절단면의 찢어진 상태나 안으로 심하게 휘어진 상태를 볼 때, 수중폭발 가능성이 높으며 선체 내.외부에 폭발에 의한 그을음과 열에 의해 녹은 흔적이 전혀 없고 파공된 흔적도 없으므로 비접촉 폭발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체의 아랫부분과 좌측이 휘어져 있는 것이 지금까지 관찰한 비접촉폭발이라는 하나의 증거"라고도 했다.
'버블제트시 물기둥이 목격되지 않을 수 있는가'는 의문에는 "버블제트가 양상이 여러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물기둥 형태로 윗쪽으로 나갈 수 있고 옆쪽으로 나갈 수 있고 수중의 깊이에 따라서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했다.

윤 단장은 다만 "어뢰냐에 대해서는, 무기체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판단하기 이를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신중을 기했다.
군측 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박정이 중장도 "외부폭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기뢰도 될 수 있고 어뢰도 될 수 있"다며 "어떤 무기체계에 의한 이런 폭발이 일어났는지는 좀더 세밀하게 분석 검토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접촉폭발 위치'와 관련, 박 중장은 "터빈실 좌현 하단 수중 어느 곳"이라고 지목했다. "좌현에서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우측으로 압력이 올라가다 보니까 좌측면은 절단면이 3.2m 유실된 반면 오른쪽 면은 약 10m 정도가 손상을 받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또 가스터빈실이 10m 정도가 비어있는 데다 배 밑바닥이 위쪽으로 휘어 올라가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이것은 압력이 바로 아래에서 위로 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파공도 없고 모든 선저 부분이 위로 휘어져 올라가 있기 때문에 접촉 또는 피격에 의한 손상이 아니라 압력에 의한 절단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좌초설의 근거로 인용되는 '프로펠러 손상'과 관련, 윤 단장은 "오른쪽 프로펠러가 조금 더 손상돼 있다"고 확인하면서 "이는 함미가 해저에 닿을 때 충격에 의해서, 또 프로펠러가 돌고 있었기 때문에 손상된 것으로 판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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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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