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최근 ‘북 관련설’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북측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북측은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 군사논평원의 논평을 통해 ‘북 관련설’은 남측의 ‘날조’라고 반박했습니다. 북측은 남측에서, 현재로선 정부 차원이 아닌 언론과 정치권에서 ‘북 관련설’이 돌기에 그에 맞춰 언론 차원인 통신을 통해 반박을 했고 또한 서해해상에서 발생한 군사고이기에 군사논평원을 통해 해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알다시피 그동안 북측은 남측의 천안함 사고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북측이 왜 입장 표명을 했을까요? 논평은 그 이유가 “(남측 당국이) ‘외부폭발’이 틀림없이 어뢰에 의하여 일어났으며 그 어뢰는 우리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 의하여 발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북 관련설’을 날조하여 유포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전에는 북측과 관계가 없기에 굳이 “연관이 없다”고 해명할 필요가 없었지만 최근 ‘북 관련설’이 나돌기에 그 확산을 막고 잘못을 바로 잡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남측의 천안함 사고를 예의주시해 왔을 북측은 그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논평은 “있어서는 안 될 유감스러운 불상사”로 보면서 “군부 호전광들이 제 놈들의 잘못으로 벌어진 사고”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남측에서 나돌고 있는 ‘내부 폭발설’, ‘암초 좌초설’, ‘피로 파괴설’, ‘미군 오폭설’, ‘어뢰설’, ‘기뢰설’ 등등에서 주로 ‘내부 폭발설’과 ‘암초 좌초설’, ‘피로 파괴설’ 등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북측은 자신이 이번 천안함 사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북측은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8개월 만에 ‘역도’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도둑이 제발 저려 그렇다는 것과 실제로 연관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맞섭니다. 과거 북측과 연관이 있거나 연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 1.21사태(1968), 아웅산 사건(1983), KAL기 폭파사건(1987) 그리고 동해안 잠수함 사건(1996) 등이 떠오릅니다. 냉전시대 때와는 다른 6.15시대인 오늘날, 남측의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북측의 자칭 ‘무죄 선언’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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