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10일 일본 오사카부 아마가사키시를 찾아 증언집회에 참석하고 일본 지방의회의 위안부 결의를 독려한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 윤미향 한국염)가 9일 전했다.

정대협 측에 따르면, 일본의 지방의회들 21곳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일본 시민들의 과거청산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그 만큼 일본 우익들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

오사카부, 효고현 등 간사이 지역에서 한국의 수요시위와 연대해 매달 벌이는 연대 수요시위에 대해 최근 일본 우익의 공격이 가해져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이들은 “수요시위는 나쁜 조선인이 주도하는 것이고 위안부는 매춘부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기술이 사라지고 전쟁범죄와 식민 지배를 미화시키며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노골화되고 있는 게 일본 현지의 실정이란 설명이다.

길 할머니는 이들 우익들에 맞서 결의채택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시민들을 도와 진실을 일본 사회에 알리고, 지방의회결의채택을 성사시키기 위해 길을 나선 것. 아마가사키시 집회는 오는 6월에 시작될 회기를 앞두고 여론 조성을 위해 개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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