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설날에 친지들에게 북녘 특산품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반 사람들이 자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북한 특산품들을 오는 8일 국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불교인권위원회와 북한상품 전문거래업체 '한민족유통'이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북녘 상품 전시 판매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 판매전은 설맞이 각종 나물과 야생더덕을 비롯하여 토종콩과 천일염을 이용해 전통식으로 담근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장류, 북녘의 천연기념물인 강서청산수, 강원도와 함경도의 진품 상황버섯과 차가버섯, 백두산 들쭉술을 비롯한 각종 주류 및 북한의 대표적인 천연식품들을 직접 시식하면서 구입할 수 있는 '열린 장터 형태'로 운영된다.
주최 측은 "평화와 상생의 정신으로 북녘의 생산품을 국내 생산품으로 인식하자는 '남북한 간 내부거래 인식' 확대를 위해 이번 판매전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한민족유통' 김인환 사장은 <통일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판매업자들이 북한 농산품들을 소량으로 들어오지 못하니까 대량으로 구매했다가 남은 것들을 시장에서 일반 국내 상품이나 중국산으로 이름을 바꿔 판매돼 왔다. 북한산 농산물은 중국산 상품보다 가격도 훨씬 싸면서 품질도 높다"며 "지난 조계사 판매전은 실제로 특산품들을 보면서 이런 인식들이 바뀌었고 그 부분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말했다.
불교인권위원회와 '한민족유통'은 지난해 12월 1일, 서울 조계사에서 이미 한차례 북녘 특산품 판매전을 열어 조계사 신도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특히 토종콩과 천일염을 이용해 재래식으로 담근 장 종류는 주부 신도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고.
김인환 사장은 "천일염을 넣고 옹기항아리에 숙성시키는 전통적 방식을 통해 제품이 나온다. 아무래도 장 맛은 주부들이 가장 민감하게 아는데, 주부들이 맛을 보고 제품의 품질과 가격에 크게 만족했다"며 "실제로 재래식 방법을 통해 장을 담그면 가격이 2~2.5배가 더 드는데, 일반 메이커 제품과 비슷한 가격에 좋은 맛을 겸비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국회 판매전에는 남북 간 경제협력이 정부나 기업차원을 넘어 일반 시민들까지도 참여할 수 있는 일임을 널리 알리고자 개성 이외의 지역에 공장을 설립 운영하는 기업체 및 경제인들이 북한에서 선물을 받거나 구매해서 소장하던 예술성 높은 서화작품과 그림, 공예품 등을 최초 공개, 전시하는 한편, 즉석 현장판매도 같이 이뤄질 계획이다.
누구나 국회 의원회관 면회실을 통해 자유롭게 북녘 상품전에 참여할 수 있다고 주최 측은 알렸다.
이번 전시 판매전은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주관하고 불교인권위원회와 북한상품 전문거래업체 '한민족유통'이 공동주관하며, 백두산체인, 해중실업, 기남무역, 통일통, 대동두하나 등 북한전문 거래업체들과 '통일과 환경을 생각하는 모임' 등이 후원한다.
북녘 특산품 종류와 가격은 아래와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