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차 개성공단 실무회담과 관련 "우리측은 남측이 다음 번 접촉 때 로임(임금)문제를 협의하겠다고 하는 조건에서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하고 2월 1일 다시 접촉을 가지는데 동의해 주었다"고 21일 보도했다.

19-20일 '해외공단 공동시찰 평가회의'에 대한 이같은 북측의 보도는 '임금 문제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 조건에서 후속 회담을 열기로 했다'는 남측 정부의 설명과 정반대된 내용이다.

김영탁 통일부 상근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제의한 것은 2월 1일 실무회담에서 의제는 3통문제와 숙소 건설문제라고 확실하게 던진 것이기 때문에 그날 나오면 우리는 그것을 토의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이번 평가회의에서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개성공업지구건설을 발기하고 공업지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인대 대해 지적하고 개성공업지구 법규 및 토지임대차계약과 로임, 세금 문제 등이 국제적 기준과 공업지구의 특수성, 현실적 조건에 부합되게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구체적인 자료와 실례를 들어 언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남측의 부당한 태도로 하여 실무접촉은 결렬의 위기에까지 처하게 되었다"면서 임금 문제 논의를 배제한 남측당국을 비난했다.

이어 "남측은 개성공업지구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풀어야 할 로임인상을 비롯한 중요 현안 문제에 대한 협의를 회피하면서 지엽적인 문제들을 들고 나와 실무접촉 앞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였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남측이 대결정책을 악랄하게 추구하며 우리를 심히 자극하였을 뿐 아니라 현재 개성공업지구 근로자들의 로임이 용돈도 안 되는 보잘 것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없이 '돈줄'이니 뭐니 하면서 더 지불하지 못하겠다며 협상마저 부정하는 데 대해 논박하고 문제토의에 성실히 응해 나올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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