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5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쇠고기 청문회' 에 참석한 정운천 농림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에 이상 없다"며 "구내식당에서 1년 동안 해 보겠다"고 밝힌바 있다. [사진-통일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전혀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정부청사를 지키는 전경들에게는 미국산 쇠고기만 먹여 "스스로 먹겠다 약속한 정부는 안먹고 선택권 없는 전경들에게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였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규식 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를 받아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정부청사 구내식당 및 청사 경비 전경부대의 원산지별 쇠고기소비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는 물론 과천.대전.광주.제주.춘천 등 6곳의 정부청사는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단 한차례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청사가 이 기간 동안 소비한 총 18,186kg의 쇠고기 중 12kg(국산, 제주청사)을 제외한 전량이 호주산이었다.  반면 과천청사를 경호하는 경기706전경대에는 미국산 쇠고기만 100%로 공급됐다.

최규식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후 1년 동안 정부종합청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과 내장을 먹이겠다'(2008년 5월 7일 미국산쇠고기청문회)는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발언이 거짓약속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이런 정부를 국민이 과연 신뢰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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