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8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 1차 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방문 가족은 97명인 것으로 25일 최종 집계됐다. 이들은 동반 가족 29 함께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 240명을 만난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이날 “당초 최고령자였던 박양실(96) 할머니가 전날(24일) 집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집결 장소인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 오지 못했다”고 했다. 박 할머니는 1·4 후퇴 때 고향인 황해도 은율군에 두고온 딸 리언화(62)씨를 58년 만에 만날 계획이었지만 상봉을 하루 앞두고 무산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대신 박 할머니의 아들인 이대원(63)씨가 어머니 대신 동반 북측 여동생인 리언화씨와 상봉하는데 북측이 동의했다고 통일부 측은 전했다.

이로써 1차 상봉 대상자에 뽑혔던 남한 가족 100명 중 3명이 위암과 당뇨합병증 등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됐다. 정부 당국자는 “ 박 할머니의 불참에 따라 정대춘(95) 할아버지가 이번 1차 상봉 행사의 최고령자가 됐다. 정 할아버지는 북한의 막내아들 정완식(68)씨를 만날 예정이다.

1차 상봉에 참가하는 남측 가족 97명과 이들의 동반 가족 29명은 이날 오후 2시50분 집결을 마쳤으며 오후 4~6시 방북 교육을 받았다. 1차 행사 남측 단장인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후 속초에 도착했다.

2차 상봉 행사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북측 이산가족 99명이 금강산에서 남한 가족 449명을 만나는 형식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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