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개성 출경에 앞서 "오늘 아침 (현 회장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현정은 회장이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고 곧 통일부에 체류 연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사장은 현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에 대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확인하면서 "날짜는 확인되지 않지만,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만찬을 했다"고 전했다. 또 "북쪽에서의 일정이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도 현대측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구두로 보고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연장에 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며, 특별한 점이 없는 이상 관련 절차에 따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양건 부장과의 만찬 시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정황상 어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北, 이명박 8.15 경축사 확인 뒤에 대남메시지 수위 조절할 수도
현 회장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체류 연장이 또 이뤄진 점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점을 종합해 볼 때 김 위원장 면담의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대남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신임이 큰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양건 부장은 지난 4-5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했을 때에도 강석주 외부상 외무상 제1부상과 함께 동석하기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현 회장과 김양건 부장과의 만남에 대해 "일단 김 위원장을 만나기 전에 실무적 차원에서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본다"면서 "유성진 씨는 풀려 났으니까 현대아산과 북한의 관심사인 금강산.개성관광, 개성공단 등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측에서는 6.15, 10.4 선언에 대한 우리측 입장이 궁금했을 것"이라면서 8.15 광복절까지 체류 일정을 미룬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의 경축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즉, 경우 따라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 내용을 확인하고 나서 김 위원장 면담 여부나, 면담이 이뤄지더라도 대남 메시지의 수위가 조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조건식 사장은 이날 개성 출발에 앞서 137일간 억류되어 있던 유성진(44) 씨가 전날 석방된 데 대해 정부와 국민들에게 사의를 표하며 "정부 당국에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그 간 남북간 금강산, 개성공단 차질로 빚어진 현대의 손실을 만해시켜 주려는 듯한,,
리북과 현대가 (정주영, 정몽헌)에 대한 의리때문 이라도..아주 커다란 선물 봇따리를 안겨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