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AL858기 가족회’(회장 차옥정, 가족회)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 진실화해위)에 제출했던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 신청을 철회하는 취하서를 제출했다.

가족회는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상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국정원발전위)에서 발표한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2006년 11월 15일 진실화해위에 진상규명을 신청했고, 진실화해위는 2007년 7월 11일 조사개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는 87년 115명의 승객을 태운채 사라진 KAL858기 사건의 폭파주범으로 판결받은 김현희와의 면담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정원발전위의 조사결과와 유사한 결론을 내부적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져 가족회에서 취하서를 제출한 것.

차옥정 가족회 회장은 “현 정부 들어 김현희를 내세워 기자들 앞에서 일본인 납북자 가족과 만나게 해주면서도 진실화해위는 김현희 면담조차 하지 않고, KAL858기 동체 수색도 하지 않아 성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가만히 앉았다가 조사결과 발표를 당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취하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취하서가 접수된 것으로 안다”며 “신청인이 신청을 취하하면 내부적 서류절차를 거쳐 신청인의 의지를 존중해 취하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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