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오후 6시 10분> 북측 대표단 명단 통보
남북간 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접촉) 하루 전인 18일 오후 북측이 회담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왔다.
북측 대표단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리영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 김인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책임부원 등 5명으로 지난 11일 2차 실무회담 당시 대표단과 동일하다.
북측 명단이 통보된 만큼 19일 실무접촉은 예정대로 개시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한.미정상회담의 여파가 다소 있을 수 있지만,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회담이 아니라 개성공단 자체에 대한 회담인 만큼 이전의 협상 흐름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다.
내일 개성공단 3차 접촉...오전까지 북측 명단 통보 안돼

[자료사진-통일뉴스]
회담 하루를 앞둔18일 오전 남측 대표단 14명에 대한 북측의 방북 동의서가 전달돼 방북에 필요한 절차는 거의 마무리 됐다. 전날 북측은 출입통행계획에 대한 군 동의서를 보내왔다.
실무회담 준비를 위해 전날 미리 방북한 4명의 남측 실무인원은 현지에서 북측과 회담장 시설점검이나 일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북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으며 별다른 특이동향은 없다는 보고를 해왔다"고 전했다.
남측은 대표단 명단을 지난 16일 북측에 전달했지만, 북측 대표단 명단은 이날 오전까지 전달되지 않았다. 지난 11일 접촉 당시에는 북측이 회담 이틀 전에 명단을 통보했었다.
이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우리가 월요일(16일) 우리측 명단을 전달하면서 북측 대표단 명단도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고, 북측이 실무적으로는 북측 명단을 전달하겠다고 이야기 해오기도 했고, 명단의 내용이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겠다는 정도의 언급도 하기는 했다"고 전했다.
북측이 명단 통보를 미루고 있는 이유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회담 전략을 구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 북한의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나치고 무리한 요구를 하면 개성공단에 대해 어떻게 결론 내릴지 현재로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개성공단의 폐쇄가능성까지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됐으며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시킨다'는 기존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것이다. 회담을 코앞에 두고 나온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이번 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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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