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오후 3시> 개성 실무접촉, 남북 '통신 보장' 문제 이견
- 당국자 "현재까지 문제 없고, 북쪽도 조심스럽게 협조"


11일 개성공단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릴 남북 당국간 개성공단 관련 실무접촉을 위한 준비가 진행중이지만 통신 보장 문제 등이 아직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후 2시 30분경 통일부 관계자는 전날 선발대로 개성공단에 도착한 4명의 실무인원의 활동에 대해 “북측과 몇 가지 실무적인 협의를 하고 있는데, 이견은 아닌데 오랜만의 회담이다 보니까 협의 사항이 있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통신보장 문제 관련 의견차가 있어 조금 더 협의해 봐야 한다”면서도 “이것 자체가 회담에 결정적 장애되거나 그런 이견이나 차이는 아니다”고 밝혔다.

통상 남북 당국간 정식 회담이 열릴 경우 기존 통신 라인 외에 통신보안이 가능한 별도의 통신망을 가동하지만 북측이 난색을 표명한 것. 그러나 기존 통신 라인으로도 회담이 열리는 경협사무소와 남측 상황실간 통신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 현지 회담준비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일하고 시설점검을 하는데 특별히 문제는 없는 것 같고, 북쪽도 조심스럽게 협조하고 있다”며 “굳이 확인을 안 해도 관례적으로 넘어갔던 부분들이 많은데, 지금 오래간만에 회담을 하고, 상황이 미묘하다 보니까 하나하나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일 김영탁 남북회담본부 상근대표 등 남측 대표단 10명은 오전 7시 10분경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3층 소회의실에서 엄종식 회담본부장 주재 하에 티타임을 갖고 1층 현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7시 25분경 개성공단으로 떠나게 된다.

대표단은 8시 30분경 도라산 출입경사무소에 도착해 8시 45분경 군사분계선을 지나 9시경 회담장에 도착한 뒤 10시부터 회담에 임할 예정이다. 김영탁 수석대표는 회담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3층 제4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1신, 오전 11시> 이종주 “사전협의 있어 지난번 회담과는 다른 조건”
- 통일부, 장관 주재 ‘11일 개성 실무접촉’ 점검회의

11일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을 준비하고 있는 통일부는 전날(9일) 실무인력 4명을 개성공단에 먼저 들여보낸데 이어 오늘(10일)도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30분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일일브리핑에서 “오전 10시경부터 장관 주재로 내일 개성실무회담에 대비한 점검회의를 갖고 있다”며 “회담대표단과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반 회담대책 등을 검토하고 점검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양측은 이미 상호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였고 내일 우리측 대표단의 출입통행계획에 대해서도 북측이 어제 동의서를 보내왔다”고 확인하고 “내일 방북하는 우리측 대표단은 내일오전 7시경에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먼저 간단한 환송행사를 갖게된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영탁 회담본부 상근대표를 비롯해 김기웅 개성공단사업지원단 기획총괄팀장과 김현철 과장 등 10명의 대표단은 11일 오전 7시 30분경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8시 45분경 도라산 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할 예정이다.

이종주 부대변인은 “오후에 귀한 예정시간은 마지막 입경시간인 5시로 일단 예정되어 있다”면서도 “실제 귀환시간은 회담 상황 등에 따라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14명의 대표단 중 개성공단으로 먼저 들어갔던 4명의 실무인원에 대해서는 “의제와 같은 회담의 내용적인 측면에 대해서라기보다는 시설과 절차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 방북을 한 실무인력들”이라며 “현지에서 회담장등 각종 시설을 점검하고 실무 절차문제 등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담장의 시설을 점검을 하거나 통신을 비롯한 제반 절차문제 등을 북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것.

이 부대변인은 실무협의 의제와 관련 “북측이 제기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개성공단의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같이 협의가 될 수 있도록 해 나가는 것”과 “억류자 문제에 대해서 이것이 개성공단의 안정적 유지, 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의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서로 교환한 통지문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한 현안문제로 폭넓게 적시가 되어 있다”며 “이 범위 내에서 각자 다양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4월 21일 첫 접촉에서 회담장소 등의 문제로 시간을 끌었던 일이 재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회담 같은 경우에는 양측이 미리 회담의 일자와 장소문제, 대표단의 명단교환과 회담의 진행방식 등에 대해서 상당한 사전 협의가 있었고 그런 협의들이 지금진행이 되어왔기 때문에 지난번 회담과는 조금 다른 조건에서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대변인은 “오늘 남북교류협력 현장에서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며 “개성공단으로의 출입경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진행중에 있고, 남북해사항로대를 통한 선박의 운항이나 해사당국간 통신도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확인하고 “오늘 오전 8시 현재 북한지역에는 1,054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리는 6.15 9주년 행사와 관련해서는 어제 오후에 6월 11일 개성실무회담일정과 일정이 겹치기 때문에 장관님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현재 차관의 대참(대리참석) 같은 입장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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