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9일, '개성공단 실무회담(5.11)' 사전준비차 당국자 4명이 이날 오전 개성공단으로 출경했다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실무회담의 사전준비를 위해서 방금 전 오전 10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남북경협협의사무소 관계자 등 실무직원 4명이 개성공단으로 출경했다"며 "경협협의사무소에서 시설 점검 등 회담에 필요한 제반 실무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방금 전 북한측은 이번 회담의 참가하는 대표단 명단을 보내왔다"며 "대표단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5명"이라고 했으나 전체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는 '실무회담'으로 보는 남측과 달리 북측이 '실무접촉'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천 대변인은 개성공단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했던 업체 1곳이 8일 철수결정을 내리고 개성공단리위원회에 폐업신고서를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가 철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철수 배경에 대해, 천 대변인은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서 개성공단에 대한 불안감도 일부는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각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제도적인 개선차원에서 경협보험과 관련한 제도개선을 한 바가 있"으며 "입주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앞으로 또 내일모레 있을 실무회담을 통해서도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 북한측과도 적극적인 자세로 협의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한도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 개성공단의 불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방적인 조치를 더 이상 취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8일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유엔안보리에서 논의중인 대북제재 결의는 개성공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확인하는 문구가 들어갈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개성공단 실무회담 남북 대표단>

□ 우리측 : 14명

o 김영탁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 대표(수석대표)
o 김기웅, 김현철 통일부 과장(대표) 등 14명

□ 북측 : 5명

o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o 리영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
o 김인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책임부원 등 5명

<자료제공-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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