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성공단에서 남북 접촉을 가질 남측 대표단 7명이 오전 9시경 남북 출입사무소를 통과할 예정이다.

20일 오전 10시 30분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일일브리핑에서 “내일 접촉이 예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 접촉이 예정된 일정대로 되는 방향에서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고 있다”며 “우리 부에서는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회의를 가졌고, 장관님께서도 중요한 회의에는 참석을 하셨다. 이번 접촉과 관련해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호년 대변인은 “내일 방북하는 분들은 6시 내지 7시경에 회담본부에 모여서 아침식사를 하시고, 8시 정도에 차량 편으로 출발을 하고, 9시경에 출입사무소를 통과할 것으로 현재는 예정이 되어있다”며 남측 대표단 규모에 대해 “10명 이내는 확실하고 7~8명 정도, 7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전날 이종주 부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영탁 개성공단지원사업단 단장과 문무홍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포함해 10명 내외의 대표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출.입경 계획에 의해서 내일 가는 분들 명단은 북측에 넘어갔다. 그래서 북측에서는 누가 올지, 규모가 어느 정도일 것인지는 알 것”이라며 “내일 접촉이 회담이라면 명단과 거기에 사진과 인적사항과 직책을 아주 보기 좋게 정리한 앨범을 만들어서 전달을 하는데 그것은 아직 안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측 대표단에 관해서는 “이번 접촉이 종전의 회담과 같은 정형화된 형식을 갖춘 접촉은 아니지만, 우리가 가는데 북측에서 오는 사람을 미리 알아야 되고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명단이 확인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측에서 통지해온 문건에 의하면 개성공단의 운영과 관련된 사항을 통지하고 접촉하기 위해서 만나자고 했기 때문에 통지문에 적시된 사항과 관련된 인사라고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만나고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시간은 현재 예정돼 있지 않다”며 “내일 나오는 것은 거의 확실하지만 남북관계라는 것이 원래 예단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후에 이 자리에서 개성단장께서 언론을 상대로 해서 상세하게 만난 결과를 브리핑을 해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남북 접촉시 의제에 관해서는 "정부는 이번 남북 접촉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관한 문제 그리고 지난번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접촉이 내일로 예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단하거나 저희가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만 말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도 (개성공단) 출.입경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688명, 376대가 넘어가고, 240명, 164대가 넘어올 예정이고, 현재 북측 지역에는 566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에 있고, 개성공단에는 520명이 체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PSI는 국제사회의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노력으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남북관계와 별개의 조치로 북한에 대한 대결선전포고가 아님을 명백히 밝혀드리는 바이다”고 전날 대변인 논평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남북관계 때문에 PSI 전면참여 발표가 계속 늦어지는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PSI의 주무 기관은 외교통상부라며 “제가 입장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피해가며 “모든 문제에 관해서 유관부처들이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또 조정을 해서 발표를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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