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통일부 정책실장은 14일 `이산가족의 주소 및 생사확인 작업과 서신교환에는 납북자와 국군포로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 남북이 발표한 공동 보도문에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형기 실장의 일문일답이다.

--이산가족문제 해결에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도 포함되나.

▲납북자와 국군포로도 명단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이다.

--경의선 복원 실무접촉에서는 무엇을 논의하나.

▲사실 경의선 실무접촉을 빨리 하려고 한 것은 공동기공식을 열고 고위 인사를 교환하기 위한 것이다. 기공식이 타결된 만큼 연결에 따르는 지뢰제거, 공사진척 등의 문제를 앞으로 협의하면 된다. 실무접촉은 착공식 이후 최대한 빨리 열 계획이다.

--공동 기공식은 아닌가.

▲그렇다. 우리는 18일이고 북측은 18일과 가까운 시기가 될 것이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아셈(ASEM)에 오나.

▲아셈은 아니다. 규정개정 문제도 있다고 하더라. 가까운 시기는 그냥 넣은 것이다.

--식량차관 제공도 논의됐나.

▲논의됐다. 북측은 최근 심각한 식량사정을 설명하고 100만t 정도를 빠른 시일내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는 시기와 규모 등을 관계기관간에 검토중이라고 밝혔고 실무접촉이 열리는대로 논의할 예정이다.

--식량차관을 위한 접촉이 있나.

▲현재 경협제도화를 위한 접촉 테두리를 생각하고 있다.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이 또 열리는데 문제 있는 것 아닌가.

▲장소는 문제되지 않는다. 양측 지역을 왕래하면서 열리면 좋지만 아니더도 큰 것은 아니다.

--이번 남북간 논의는 회담인가.

▲회담, 접촉, 회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전반적으로 현안을 논의한 것이다.

--서신교환 시기는.

▲시기를 정한 것은 없다. 명단 전달작업을 빨리 해야할 것이다. 9월부터는 생사확인작업에 본격 돌입하고 10월부터는 서신교환이 될 것이다.

--국방장관급회담이 26일 홍콩에서 열린다는데 맞나.

▲구체적인 장소는 협의중이지만 장소는 제3국이 될 것이다. 날짜는 26일 언저리로 보면 된다. 3차 장관급회담 전에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국방장관급 회담 개최 논의중인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는.

▲당과 군의 문제가 아닌가. 군이 할일이지 당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식량차관 제공은 얼마나 하나.

▲95년 지원액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연합200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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