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철구평양상업대학이 녹두묵가루 생산에 성공했다.

재일 <조선신보>는 27일자 평양발에서 “장철구평양상업대학에서 민족음식인 녹두묵의 질을 제고하는 새 방법을 연구완성하였다”면서 “녹두전분의 함유량이 많은 가루를 공업적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녹두묵은 녹두에서 분리해낸 전분으로 쑨 묵으로서 녹두지짐, 녹두나물과 함께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즐겨먹고 있다.

신문은 “녹두는 동맥경화, 변비증을 방지하고 몸의 저항력을 높이며 단독, 치질, 타박상, 코피, 빈혈, 간복수, 적리, 당뇨병 등 많은 질병치료에 쓰인다”면서 “특히 각종 약물중독과 술중독을 비롯해서 독풀이 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명 청포라고도 불리우는 녹두묵은 매끄러우면서도 소화가 잘되며 담박한 맛이 있어 가정들에서 명절 때나 대사 때에 반드시 만들어먹는 음식의 하나로 되어있다.

신문은 질좋은 녹두묵의 비결은 “묵 원료로 되는 녹두전분의 거둠률과 질을 높이는데 있다”고 알렸다.

그런데 장철구평양상업대학에서 녹두전분의 거둠률을 높이는데 성공함으로써 “녹두전분 생산시간을 종전의 1/3로 단축하고 녹두조성 전분의 95% 이상을 분리함으로써 거둠률을 종전의 1.8배로 높였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녹두전분의 질을 높여 녹두의 고유한 색(연록색)을 가진 탄성이 높은 묵을 얻을 수 있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젖은 상태의 앙금으로만 생산하던 녹두전분을 물기함량이 11%계선에 있는 가루상태로 얻게 함으로써 보관성을 높였다”고 자랑했다.

한편, 장철구평양상업대학은 상업과 봉사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이 대학 졸업생들은 대부분 전문식당이나 호텔, 무역회사 등에 취업한다. 북한은 지난 1990년 10월 60여 개 대학의 명칭을 개칭하면서 당초 평양상업대학에 빨치산 작식대원(취사병)이었던 장철구의 이름을 붙여 장철구평양상업대학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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