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5일 미국 44대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에 대해 "미국민이 오바마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것은 미국민의 위대한 양심을 세계에 과시한 혁명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우리 일 같이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미국 때문에 크게 걱정하던 세계의 각국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우리 한국은 이제 남북관계의 정체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교류협력과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 미국과 손 잡고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게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동교동계 안팎에서도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역력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미국 민주당은 소수민족 배려나사회보장, 특히 대북 문제에 있어서 훨씬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환영한다"며 "북핵 해결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인사들과 상당한 교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대감'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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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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