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가 ‘애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9.9절 60돌에 즈음해 북한 <로동신문>은 8일자 ‘공화국과 더불어 길이 전할 이야기-애국가’란 제목의 기사에서 “해방조국의 첫 기슭에서 ‘애국가’ 창작을 발기하시고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신 어버이수령님(김일성 주석)의 노고와 심혈을 어찌 다 전할 수 있으랴”고 밝혀 김일성 주석이 애국가 창작에 깊이 관여했음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김일성 주석이 해방 직후에 벌써 “온 민족을 애국의 기치에 묶어세워 부강조국건설에로 힘 있게 추동할 우리 식의 국가, 전인민적 가요를 창작할 데 대한 명철한 요구를 내세우시였다”고 알렸다.

아울러 김 주석은 해방된 이듬해 가을 일군들을 불러 “우리 인민은 부강한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고 있으며 이 크나큰 행복을 마음껏 노래하고 싶어 한다”고 하면서 “우리 인민들에게 어서 빨리 ‘애국가’를 안겨줍시다”라고 뜨겁게 말했다.

계속해서 김 주석은 “우리나라는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이다. 우리 인민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인민이며 찬란한 문화를 빛낸 인민이다. 우리 선조들은 먼 태고로부터 우리 강산을 피로써 지켜 외적을 물리쳤고 항일유격대원들은 손에 무장을 들고 일제를 반대하여 목숨 바쳐 싸웠다. 오늘은 근로인민이 정권을 자기 손에 틀어쥐고 부강한 조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조국과 슬기로운 투쟁전통을 가진 인민의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노래에 담아야 하겠다. …”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어버이수령님의 그날의 가르치심이 그대로 가사가 되고 선율이 되어 오늘의 ‘애국가’가 태어나게 되었음을 김일성조선의 후손만대는 두고두고 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신문은 ‘애국가’에 대한 심의가 진행될 때의 광경을 전했다.

김일성 주석이 노래의 구절들을 음미하면서 세심한 지도를 하다가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이라는 시행부터 아래는 반복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즉, 김 주석은 “우리나라는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인데 어떻게 한번만 부를 수 있겠습니까, 다시 한번 부르면 선율로 보아서도 더 효과적이고 음악상 조화도 잘될 뿐만 아니라 노래도 한결 장중해지고 부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민족적 긍지감과 자부심을 가지게 할 것입니다”라고 열정에 넘쳐 말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정녕 ‘애국가’는 절세의 애국자이신 위대한 수령님의 열화 같은 조국애의 분출이며 그이의 비범한 예지, 탁월한 선견지명의 결정체”라고 감격해 하면서 “위대한 수령님의 건국이념을 이 땅위에 현실로 펼쳐 가시는 경애하는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계시여 우리 인민은 ‘애국가’를 높이높이 합창하며 강성대국의 대문을 기어이 열어제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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