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및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각각 송민순, 김장수 전임 장관의 뒤를 이어 29일 취임했다. 낙마한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후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취임사를 통해, 유명환 장관은 외교부가 빠른 시일 내 행동계획을 만들어야 할 과제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과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 중국과의 관계를 격상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한.미동맹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국과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포괄안보를 구현하기위한 전방위 국방태세를 확립"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북한의 군사력은 엄연한 실체적 위협"이므로 "감히 도발할 수 없도록 확고한 억제력과 대비태세를 유지해야"한다며, "나아가 비군사적·초국가적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과 체제를 구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 "한미 군사동맹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이 장관은 밝혔다. "동맹의 공고한 가치와 정통성을 바탕으로 상호신뢰를 회복하고, 현 연합방위체제에 버금가는 독창적인 미래 공동방위체제를 구축할 것"이며 "북한의 위협을 뛰어넘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는 동맹의 미래비전을 설계해야 한다"고 하여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공약을 충실히 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비핵·개방·3000 구상’의 실천과 한반도 평화구조 창출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남북교류협력 확대에 따른 군사적 보장조치를 적시적으로 강구하면서, 군사적 신뢰구축은 일관된 기조로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해 북방한계선 협의에서 남북간 이견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외교.안보.통일 부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외교부 제1차관에 권종락 전 당선자 외교보좌역, 제2차관에 김성환 주 오스트리아 대사가 임명됐다. 국방부 차관에는 김종천 전 합참전략기획본부장이, 통일부 차관에는 홍양호 남북회담본부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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