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는 23일 "개성공단이 성공적으로 되기 위해 (북한이) 조금 더 개방되고 대책을 세운다면 북한에도, 우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전날 개성공단을 방문한 고촉통 싱가포르 전 총리 일행을 접견한 이 당선자는 "싱가포르하고 FTA(자유무역협정)를 하면서 개성공단 생산품을 지역으로 인정해 주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촉통 전 총리는 "개성공단이 한-싱가포르 FTA의 일부라서 방문했다"며, 이 당선자가 방문 소감을 묻자 "발전상황을 보고 인상이 깊었고 경제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본다. 임금이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저렴하고, 노동생산성이 중국 근로자보다 높다. 그리고 근로자들이 매우 훈련이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답했다.

고촉통 총리는 또 "개성공단을 방문하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위해 싱가포르가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싱가포르 정부 차원의 방북대화 추진의사도 밝혔다고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으로 북한이 긴장할 이유는 없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싱가포르 정부 뿐 아니라 전 세계가 협조해야 한다. 만약 싱가포르 정부차원의 방북이 계획된다면, 평양 방문 전이나 후에 서울을 방문해 우리의 '비핵 개방 3000'구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새 정부는 남북한이 화해하고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접견에는 김병국 새 정부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내정자, 이동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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