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미공군 79전투비행대대 소속 F-16 전투기가 군산미공군기지에 전개됐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미국 본토 방어를 주 임무로 하는 미9공군 20전투비행단 79전투비행대대 소속 20대의 F-16 전투기와 300여명의 병력이 4개월간 한국 순환배치를 위해 군산미공군기지(태평양사령부 미7공군 8전투비행단)에 전개됐다.

15일 오후 4시 20분 59전투비행대대 선발대 F-16 전투기 6대가 3개조로 나뉘어 군산 미공군기지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에 앞서 병력 중 250여명이 먼저 수송기를 통해 지난 14일 군산에 도착했으며, 나머지 전투기와 병력은 이번 주 안에 전개가 완료된다.

이번에 군산에 전개된 F-16 전투기는 12일 미국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주 쇼공군비행장(Shaw Air Force Base)에서 출발해 하와이를 거쳐 한국에 전개된 것이다.

이례적으로, 전투기와 병력뿐만 아니라 작전임무를 총괄하는 20전투비행단 지휘소도 함께 군산에 배치됐으며, 모든 전투기 지원요원들이 동시에 전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주목된다.

따라서, 이번에 배치된 79전투비행대대는 군산의 8전투비행단의 지휘를 받지 않고, 20전투비행단의 지휘를 직접 받게 돼, 한반도 지역을 벗어난 지역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착륙한 F-16 전투기 조중사가 도착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는 2006년 1월 한.미가 합의한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조치로 군산기지에서 한반도 역외로 신속하게 전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79전투비행대대가 '항공우주 원정군 전환부대(AEF, Air and Space Expeditionary Force)'의 일원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날 주한미공군측은 지난해 미공군 유럽사령부 소속 555전투비행대대가 군산에 순환 배치됐던 때와 다르게, 언론공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투기 근접촬영이 제한됐으며, 공보실 관계자 외에 79전투비행대대 장병 등 직접 관련 있는 인물에 대한 인터뷰는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CQ브라운 (대령, Charles Q. Brown) 군산 미8전투비행단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79전투비행대대는 한국군과 함께 이곳에서 여러 임무를 갖고 완전 합동 훈련을 갖게 된다"며 "본 군산기지에서의 전개 훈련은 명령만 내리면 언제든지 우리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믿음을 심어주는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티파니 페이옛(Tiffany Payette) 미8전투비행단 공보실장은 전투기 순환배치와 별개로 군산미공군기지에서 한국공군과 주한미공군이 연합으로 'ORE(Operation Readiness Evaluation, 작전준비태세평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며 "비행훈련 등을 한.미가 같이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군산미공군기지에 도착한  79전투비행대대 소속 F-16 전투기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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