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과정에서 주한미군 주둔을 비롯한 한미동맹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버웰 벨 유엔사.한미연합사 사령관이 연일 '강력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나섰다.

버웰 벨 한미연합사 사령관은 14일 오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에서 열린 한미연합사 창설 29주년 기념식에서 "한미동맹은 21세기와 그 이후에도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뢰할만하고 믿음직스러운 동맹으로서, 한국이 원하는 한 미국은 미군을 주둔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열린 평택미군기지 확장 기공식에서도 벨 사령관은 "금일 캠프험프리스 확장 기공식은 미래 한미동맹이 강력하게 조성되는 순간을 의미한다"며 한미동맹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확장되는 평택의 캠프험프리스에 대해 "초현대식 가족중심 군사기지"라고 명명하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주한미군 주운영 기지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은 주한미군을 한반도상에 유지시키는 장기적인 군사 동맹을 희망하고 있다"며 미래의 한미동맹이 '주한미군' 주둔을 전제한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한미연합사 해체' 문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벨 사령관은 "2012년 4월 17일 바로 이곳 연병장에서 해체 의장행사를 거행할 때까지 임무를 성공리에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투준비태세를 보장하는 동안 우리는 한미동맹을 다음 단계인 한국군 지휘관의 전쟁수행 주도와 미국의 전투 지원의 단계로 진행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우리는 최초의 '을지 프리덤 가디언 연습'을 시작함으로서 2012년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의 새로운 임시 지휘통제 사령부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보진영은 '미군 없는 평화협정'이라는 기치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어, 미군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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