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미 외교장관은 불능화 단계를 넘어선 폐기 단계에 대한 일정 및 로드맵 수립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8일 외교통상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1.7(수)「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한·미관계 발전방안, 그리고 아프간 및 이라크 등 중동문제를 포함한 양국의 주요 국제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6자회담과 관련해 “양 장관은 현재 북한의 주요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조치와 북한의 연내 핵 신고 공약이 올바른 방향과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데 평가를 같이하고, 이와 병행하여 북한에 대한 경제.에너지 지원 및 미·북간 관계개선을 위한 제반 조치가 순조로이 이루어지도록 양국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며 “또한 양측은 불능화 단계를 넘어선 폐기 단계에 대한 일정 및 로드맵 수립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밝혔다.

관심을 끌고 있는 평화체제 수립과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비핵화에 가시적 진전이 이루어지는 적절한 시점에 9.19 공동성명에서 표명한 바와 같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 하였다”며 “나아가 비핵화 과정의 촉진을 위해, 한·미 양국과 직접 관련국들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최고위층에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하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양 장관은 “동맹재조정 합의의 원활한 이행을 평가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 및 한국의 미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이 양국간 동반자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고 “송 장관은 미국이 중동평화회의 개최를 주도하는 등 중동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라크 파병 연장,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참여,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파견 추진 등 한국으로서도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으며,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이러한 한국의 중동지역 등 국제평화를 위한 역할을 평가하고 이에 사의를 표하였다”고 전했다.

한미 국방장관 간 제39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서울에서 진행되는 동안 한미 외교장관 간의 회담이 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려 굵직한 외교안보 현안들이 협의됨으로써 합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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