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5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하버드대 초청 포럼에서 연설했다. [사진제공=외교통상부]

"(한미동맹이) 이제는 정전체제의 항구적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화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나아가 지역적·범세계적 과제에 대처하는 방향으로 그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

현지시간 5일 송민순 장관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주최 포럼에 참석, '동북아시아와 한·미동맹 -왜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과 미국에 중요한가' 제하의 연설에서 "한·미동맹이 지난 50여년간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외교통상부가 6일 전했다.

'한.미동맹 역할 확대론'의 근거와 관련, 송 장관은 "지리적 위치, 과거사 등 역사적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입장, 전략적 이해 등"을 거론한 뒤 동북아 안보에 있어 한국의 역할을 기계장치의 베어링에 비유하면서 "한·미동맹은 한국이 이러한 역할을 보다 단단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역할 확대 방향'과 관련해서는 △ 한반도 차원에서는 비핵화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및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통한 민주주의와 자유 및 번영의 구현, △ 동북아 차원에서는 지역안보대화 증진 및 안정·균형자로서의 미국의 지속적 역할 확보 등을 들고, 이러한 비전에 기초하여 한.미동맹의 재조정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최대 공동 관심사 중 하나인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이라는) 공동의 인식은 6자회담에서의 2.13/10.3 합의 도출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였다"면서 앞으로도 비핵화 진전과 '북.미관계 정상화 및 남북관계 심화.확대'로 가는 선순환적 작용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 동북아지역의 다자안보 협력대화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미래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북한 핵문제의 해결,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동북아 다자 안보 대화의 출범 등 3개 트랙(track)에서의 성과를 동심원적으로 거양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나가는 공고한 기초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 중인 송 장관은 7일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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