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회장 박의규)'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문경식)', 카톨릭농민회(회장 정재돈) 등 남측 농민단체들의 결집체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농민본부(6.15농민본부)' 강민수 사무처장은 14일 오전 <통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달초 팩스를 통해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남측 대표단 규모는 100명이다. 전농 관계자는 농민본부에 소속된 단체 대표자들과 간부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북측도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위원장 승상섭)'에서 비슷한 규모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수 처장은 "현재까지 결정된 기본일정은 남북농민연대모임과 백두산 참관 정도"라고 전했다.
세부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못했다. 강민수 처장은 "당초 8.15대축전 계기에 실무접촉을 가지려 했으나 공동행사가 무산됐다. 이달 22일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측에서 정상회담 준비로 어렵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세부일정 협의는 팩스를 통하자고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측에서 요구하는 참관지는 북측 협동농장인데, 이를 통해 북측 농민의 현실을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지난번 6.15행사 계기에 긍정적으로 상호 생각을 교환한 적이 있다"고 밝혀 성사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회와 2회 농민대회는 각각 2001년과 2004년에 금강산에서 개최됐으며, 평양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 처장은 "대규모로 평양에서 농민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확인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농민통일대회는 올해 부문별 공동행사로는 4번째다.
지난 3.9-11일 금강산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계기 남북여성대표자회의가 열렸다. 4.29-5.2일 창원에서는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통일노동자대회'가 열렸다. 특히 이 행사는 부문별 공동행사로는 처음으로 북측 대표단이 방남했다. 이달 6-9일까지는 평양에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상봉모임'이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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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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