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양국 외무부는 앞으로 매년 상대국에 대표단을 파견, 국제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을 방문중인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0일 밤 협약을 체결했으며, 특히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정부는 북한과 정치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타키 장관은 그러나 이란이 북한과 이 분야에서 관계 증진을 하길 위해선 일부 장벽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부채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액수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부상은 "북한은 이란과 경제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고 국제분야에서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북한과 이란 당국은 지금까지 양국 관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었다. 북한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란과 교전했을 때 이란군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양국 관계 시작은 적어도 지난 1980년대까지로 소급된다.
이에 앞서 파르비즈 다부디 이란 부통령은 김 부상과 회담한 뒤 이란과 북한 사이의 협력이 "무제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집권 직후 이들 국가를 '악의 축'으로 규정했고, 그 후 이란은 핵프로그램 포기에 관한 서방의 압력을 일축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