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6자회담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16일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로슈코프는 '2.13 합의'에 따른 초기 이행조치 60일 기간을 넘긴 가운데 16일 러시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은행계좌 해제와 이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 정부를 비난했다.

로슈코프는 "미국의 재무당국은 이 돈의 사용을 가로막는 것들을 해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돈을 받았다고 말하기 전까지 (북핵문제에 대해) 우리는 앞으로 더 진전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차피 (2.13 합의에 따른) 대북 계좌문제의 시한을 준수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만큼 이제는 (계좌의) 시한 문제를 논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베이징에서 합의한 내용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은 중국 및 남북한 대표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