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대사관 앞 세종로에 모인 7천여 '한미FTA저지 범국민총궐기'참가자들이 28일 돌아올 범국민 촛불문화제 결의를 다지며 집회를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미 대사관 앞 세종로에 7천여 군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한미FTA 반대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시위물결이 미 대사관 앞까지 진출한 것은 지난해 7월 2차 범국민대회 이후 두 번째다.

25일 오후 6시 40분부터 시작된 '한미FTA 저지 범국민총궐기' 정리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승리의 감격을 만끽하면서 오는 28일 열리는 범국민 촛불문화제의 결의를 다졌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감격스럽다"며 "내일부터 현장조직을 위해 대장정에 나선다. 인천,경기,서울 지역을 조직해 28일 투쟁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전농 문경식 의장도 "그동안 경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준 농민들의 수고가 한미FTA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늘 항쟁으로 마무리하지 말자. 오늘 항쟁은 시작"이라고 소리 높였다.

▲최종 집결지인 광화문 미대사관 앞 세종로 양 8차선 도로 두곳을 시위대가 차지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날 총궐기는 경찰에 의해 불허된 집회였지만, 시위대와 경찰과의 큰 충돌은 없었다. 정리집회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경찰은 해산 마지막 경고 방송을 했지만, 집회 주최측도 7시 20분 경 집회를 마무리했다.

또한 지난 3.10 2단계 1차 총궐기 때 경찰의 폭력진압이 문제가 된 이후, 이날 집회에 국가인권위 소속 감시단 현장에 대거 투입돼, 실랑이를 벌이는 경찰과 시위대를 중재했다.

국가인권위 김형완 침해구제 총괄팀장은 오늘 집회에 15명의 상황실 인원과, 35명의 현장 요원이 투입됐다면서 "오늘 양쪽에서 굉장히 인내를 해서 불상사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미FTA범국본은 이날을 기점으로 광화문 노숙단식농성을 대규모로 확대해 나가고, 오는 28일 오후 7시 시청에서 범국민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5신, 오후 6시40분> 7천명, 미대사관 앞서 정리집회
- 농민 4백명 청와대앞 분수대 인근까지 진출하기도

▲흩어져 있던 시위대가 정리집회 장소인 미대사관 앞 세종로에 모여 몸짓패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서울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던 시위대가 광화문 미대사관 앞 세종로로 모여들어, 어느덧 7천명을 넘어섰다. 경찰은 버스차벽 외에 병력을 3줄로 배치, 미대사관을 물샐틈없이 호위하고 있다.

오후 6시40분, 청와대 분수대 인근까지 진출했던 전농 회원 4백명이 귀환하면서 정리집회가 시작됐다. 농민들을 기다리는 동안, 참가자들은 8차선 도로에 연좌한 채 '몸짓패'의 몸짓을 따라하면서 해방감과 승리감을 만끽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시위대 일부는 대사관 맞은편 세종문화회관, 정부종합청사 앞 도로에 선 채 정리집회를 지켜보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농민회원들과 민주노동당 지역당원들이 아쉬움을 접은 채 일부 집회장을 떠나고 있다.

<4신, 오후 5시50분> 3천 시위대, 세종로 전 차선 점거
- 경찰 저지선 돌파한 범국본, 경복궁 앞서 정리집회 예정

▲흩어져 서울시내를 누비던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오후 5시 50분 현재,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경복궁 앞에 이르는 세종로 전 차선이 시위대에 의해 점거됐다.

당초 경찰이 구축했던 1차 방어선이 시위대의 집요한 돌파로 무너지면서 경찰은 광화문 4거리에서 경복궁에 이르는 도로변과 길목에 배치했던 병력을 뒤로 빼 경복궁에서 삼청동으로 이르는 길목에 재배치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위대가 세종문화회관과 미대사관 사이 세종로를 점거한 셈이다. 3천여명의 시위대는 예기치 않은 성과에 밝은 표정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5시 45분경 민주노총 방송차가 들어왔다. 곧 정리집회가 시작될 예정이다.

<추가, 오후 5시20분>

범국본 측에 따르면 오후 5시경 일부 대오가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 KT 앞까지 진출했으며, 오후 5시10분경, 역시 일부 대오가 미대사관 맞은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또 일부 대오는 안국동 일대 도로 및 골목길에서 경찰과 숨바꼭질 중이며, 시청광장 앞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거나 을지로로의 행진이 좌절된 본대오 일부가 동아일보사 옆 청계광장으로 집결하고 있다.

<3신, 오후 4시45분> "망국적 퍼주기 협상 끝장내자"
노동자.농민 등 1만3천명 '총궐기대회' 종료 .. 곳곳서 경찰과 충돌

▲ '한미FTA저지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은 "망국적 퍼주기 협상 끝장내 버리자"고 결의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오종렬 범국본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한미FTA를 추진하는 대통령, 친미 사대주의 경제관료를 괴물의 아가리에 넣고 우리 민중은 빠져 나와야 한다"면서 "이제 대행진이 시작된다. 단결하여 투쟁하자"고 절절하게 호소했다.

이어 노동자와 농민, 축산인과 청년, 학생, 여성 등 각계 대표자 14명의 간단한 결의발언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1,500만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비정규직 천국을 막아내기 위해, 민족의 정기인 농민들을 위해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한미FTA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결의했다.

한상렬 범국본 공동대표와 우정규 한여농 회장이 '3.28 촛불문화제 참가 대국민호소문'을 낭독했다.

호소문에서 범국본은 "한미FTA협상이 타결과 결렬을 가름하는 비상한 국면에 접어든 오늘, 각계각층의 염원을 모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오는 3.28 광화문에서 진행될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 노 대통령의 '농업포기발언'의 여파로 참가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이어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김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83%가 3월 타결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요지부동으로 버티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 한미FTA협상은 타결이나 중단이냐의 결정적 고비에 접어들었다. 기필코 이 망국적 퍼주기 협상을 끝장내 버리자"고 결의했다.

상징의식에 이어 오후 4시45분경 범국민총궐기대회는 끝났다.

이에 앞서 오후 4시10분경, 종로1가 광교 앞에서 경기.인천.대전 지역 시민사회단체 1천명이 경찰에 막혀 도로 위에서 농성 중이다. 이들은 종로 3가에서 기습 시위에 나서 종로1가까지 행진했다.

4시40분경 시청 앞에서 출발한 농민 5백명이 4시45분경 을지로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4시45분 현재, 광화문 4거리에서 서대문 방향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독립문을 우회한 시위대와 경찰도 충돌하는 등 광화문과 종로, 경복궁 주변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2신, 오후 3시30분> 각계 1만3천, 시청 앞 운집
- 민노당 당원대회 종료 .. '한미FTA저지 범국민대회' 시작 

▲ 노동자, 농민, 민주노동당 당원 등 1만3천여명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사진-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오후 3시30분경 노동자와 농민, 민주노동당 당원 등 1만3천명이 서울 시청 앞 광장에 결집한 가운데,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공동대표 오종렬 등)'이 주최하는 '망국적 한미FTA저지 2차 범국민총궐기 대회'가 시작됐다.

주최측 관계자는 "민주노총 측에서 5천여명을 조직 동원해, 전농과 민주노동당 까지 조직동원 인원에 1만7천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대열 앞줄에는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10여일 넘게 단식중인 단식농성단과 민주노동당 의원단, 무소속 임종인 의원,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에 앞서 오후 3시 20분경, 문성현 대표의 발언을 마지막으로 민주노동당 당원대회가 끝났다.

18일째 단식으로 초췌한 모습의 문성현 대표는 민주노동당 의원단 및 지도부가 모두 도열한 가운데, 단상에 올라 "민중들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3월 30일 한미FTA 타결을 선언하면 노무현 대통령을 결코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민중의 배반자로 타격투쟁으로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표는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새로운 투쟁을 결의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당원들에게 촉구하고, 향후 "노 대통령이 (한미FTA) 타결선언을 하면 국민투표로 결정하고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당 의원단을 대표해, 권영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FTA를 서명할 자격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을 중단하고 국민투표에 맡기라는 것"이라며 "8만 당원과 민중의 뜻을 모아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미FTA를 중단하라고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신, 오후 2시30분> '한미FTA저지 민노당원대회' 시작
- 7천여 당원, 농민 시청앞 집결 ..참가자 계속 늘어나


"한미 FTA 협상 즉각 중단하라."

25일 오후 2시30분, 민주노동당(대표 문성현) 당원과 전국 각지 농민회원 등 7천여명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운집한 가운데, '한미FTA 체결 저지 민주노동당 전국 당원대회'가 시작됐다.

시청 광장 위로는 민주노동당 각 지역위원회와 전국 각지 농민회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집회장 주변에는 각지 농민회 회원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 50대가 도열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참가자는 늘어나고 있다.

주최측 관계자는 "민주노동당 당원만 5천명이 동원될 예정"이며, "전국농민회총연맹 차원에서 7천여명이 동원됐다"면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범국민대회는 1만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대열 앞줄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단병호, 이영순 의원 등이 자리를 잡고 앉았으며,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며 18일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문성현 대표의 모습은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동당 당원대회 이후 예정된 범국민대회를 불허했다. 오후 2시30분 현재, 종로와 광화문 일대에 걸쳐 경찰차 1백여대가 목격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에 대비, 경찰은 청와대 방향으로 향하는 모든 골목과 길을 물샐틈 없이 가로막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용산역 부근에서 한미연합전시증원-독수리연습 규탄 범국민대회를 마친 700여 청년학생, 사회단체 회원들이 도보로 서울시청 앞으로 이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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