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합의'에 따른 실무그룹 회의 개최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오후 "북.미, 북.일관계 정상화 실무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는 3.12로 시작하는 주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무그룹 회의 장소는 베이징으로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실무그룹 회의가 "순차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외교부 당국자의 발언을 감안할 때, 이들 회의가 끝나면 바로 6차 6자회담(3.19, 베이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이 의장국인 '경제.에너지협력 실무그룹'의 경우, "천영우 본부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하기로 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중국이 의장국을 맡는 '비핵화실무그룹'에도 "문제의 중요성을 감안해 천영우 본부장이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이 그룹에는 북한의 김계관 부상과 미국 힐 차관보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러시아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동북아안보협력 실무그룹에는 6자회담 차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기획단장이 우리측 수석대표로 나설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음달 5일 뉴욕에서 열리는 '북미관계정상화 실무그룹', 7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일관계정상화 실무그룹'간 연계 가능성과 관련, "미북관계 정상화나 일북관계 정상화나 한번 만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닐텐데 두 실무그룹간 긴밀한 연계가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한 얘기 같다"고 일축했다.

내일부터 뉴욕 등을 방문하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김계관 북 외무성 부상을 만날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현재로선 전혀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김계관 부상의 워싱턴 방문 가능성'도 "들은 바 없다"고 잘랐다.

'최종 해결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보도가 쏟아지는 BDA(방코델타아시아)에 대해, 이 당국자는 "잘 해결될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이를 시인했다. "30일 이내(주-3.13일 이전)에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날 미 의회에 출석한 미 정보당국자들이 '2.13합의' 이행에 있어 북한 쪽에서 긍정적 신호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보당국간 여러 가지 정보 교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 일단 IAEA(국제원자력기구) 대표단을 초청한 것이 매우 긍정적 신호"라고 판단했다.

다만 "5일부터 비엔나에서 IAEA 이사회가 열리는 일정"상 그 이후에 대표단이 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현재 북과 IAEA간 실무선의 접촉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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