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방송사와 가진 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의 어느 차기 정부와 우호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하였다고 중국의 관영 <인민일보>가 1일 보도하였다. 이 신문은 장 주석이 지난 8월 15일 미국의 유력 방송사인 CBS와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고어이든 부시이든)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것이 세계의 전략적 이익과 일치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CBS가 밝힌 회견 자료를 인용, 장쩌민 주석은 또 미국은 경제력과 선진 과학기술의 힘으로 종종 자국과 자국의 세계적 위상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고 전하였다. 장 주석은 미국의 과학기술을 "예술적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고려할 때 작년 나토군의 유고 공습때 유고주재 중국 대사관에 대한 폭격이 실수라는 설명은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 회견을 통해 미국 국민에 대한 그의 호의를 밝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이 회견에서 그는 중국이 미국의 핵관련 기술을 절취하였다는 의문에 대해서 부인하였다고 이 신문은 전하였다. 그는 또 중국이 독재정치를 하는 공산국가가 아니냐는 대담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장쩌민 주석은 이 회견에서 "중-미관계가 그동안 바람과 비, 그리고 때로운 먹구름을 겪을 때도 있었지만 다시 맑아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양국간에 건설적인 동반자관계가 형성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하였다. 장쩌민 주석의 CBS와의 회견은 이번 주 일요일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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